LG그룹이 차량용 전장부품사업에서 일찍이 수직계열화를 이룬 효과를 토대로 앞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전기차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LG그룹은 전장부품사업에서 2011년부터 준비해 온 것들이 점차적으로 가시화하고 있다”며 “LG그룹은 앞으로 전장부품사업의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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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준 LG 신성장사업추진단장 부회장. |
LG그룹은 차량용 전장부품사업에서 LG전자,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계열사를 통한 수직계열화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해 왔다.
LG전자는 차량용 통신기술인 텔레매틱스와 구동모터, 인버터 등의 전장부품 등을 다루고 LG이노텍은 차량용 모터, 통신모듈, 차량용 카메라 등을 생산한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패널, LG화학은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LG전자가 LG그룹 전장부품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며 “자동차산업 특성상 개발단계부터 협력하는 관계가 중요한 만큼 LG그룹 계열사들은 LG전자와 관계를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전자는 GM과 오래전부터 협력관계를 맺어 순수전기차(EV) 볼트(Bolt)를 함께 개발했다.
GM은 연말 볼트를 선보이는데 LG전자는 볼트에 구동모터, 배터리팩, 인버터 등 11종의 주요부품을 공급한다.
LG전자는 GM뿐 아니라 현대자동차, 폭스바겐과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고 구글의 자율주행차 개발에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올 10월부터 중국 난징에서 차량용 전장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도 중국 난징 생산법인에서 이미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LG전자와 시너지를 통해 차량용 전장부품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의 차량용 전장부품사업은 구본준 LG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본준 부회장은 지난해 11월부터 LG 신성장사업추진단장을 맡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