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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운데)가 10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코스피 상장 첫날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10일 시초가보다 6.67%(9천 원) 오른 14만4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13만6천 원보다 약간 높았다.
장 초반에는 시초가보다 7% 넘게 하락해 12만5500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제약주들의 상승과 맞물려 오전 10시 경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14만8천 원까지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가총액 9조5278억 원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29위를 차지했다.
주가상승은 도널드 존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가 선거과정에서 해외 의약품 수입확대를 강조해와 국내 제약회사들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다.
정보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은 트럼프의 당선을 악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지만 제약업계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4월 설립된 국내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회사로 18만 리터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2018년 제3공장이 완공되면 생산량이 36만 리터로 늘어나 세계 1위의 바이오의약품위탁생산 회사가 된다.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창희 IBK자증권 연구원은 “의약품의 특허만료에 따른 바이오시밀러(복제약)의 출시가 늘어나고 있고 제약회사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비중도 증가추세에 있다”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세계 1위의 생산량을 갖춘다면 향후 수익성은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파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개발도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됐다.
우 연구원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미 6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개발을 대부분 완료했다”라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개발이 경쟁사보다 한발 늦었지만 풍부한 자금과 빠른 임상시험을 바탕으로 각 바이오시밀러를 글로벌시장에서 성공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