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현대건설은 3분기 여전히 더딘 수익성 개선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준자체사업인 CJ가양동부지 개발사업이 본PF(프로젝트파이낸싱) 전환을 앞두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 현대건설이 3분기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에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조만간 준자체사업인 CJ가양동부지 개발사업의 본PF 전환으로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현대건설 목표주가 4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1일 현대건설은 2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밑돌고 영업이익률이 1.5%의 저조한 수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여전히 부진한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건설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8조2318억 원, 영업이익 1238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4.8% 늘어난 것이지만 영업이익은 49.2% 감소한 것이다.
현대건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 1603억 원을 23% 밑도는 것이다.
주택사업에서 도급증액이 승인되지 않는 등의 국내외 원가 정산 영향과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저수익현장 실적 반영 등이 부진한 영업이익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이런 흐름은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준자체사업인 서울 강서구 CJ가양동부지 개발사업이 본격화가 여러 부문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CJ가양동부지 개발사업은 11월 본FP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의 PF 보증 부담은 2분기 말 4조5천억 원 수준에서 올해 말 2조 원 이하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CJ가양동부지 개발사업은 2025년 현대건설에 실적 기여도는 크지 않겠지만 PF 부담 축소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며 “미착공 PF 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신규사업 및 투자 재개의 가능성을 의미하기 때문이다”고 바라봤다.
현대건설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 33조8941억 원, 영업이익 664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4.3% 늘지만 영업이익은 15.4% 감소하는 것이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