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완 기자 gwkim@businesspost.co.kr2024-09-26 10: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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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단기간에 급증하는 중국의 이중연료(D/F) 컨테이너선 인도 일정을 고려할 때 한국 선박 엔진 업체가 중국 조선소발 수주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26일 “중국 조선소가 수주잔고를 많이 확보했지만 D/F 인도 실적 리스크 역시 명확하다”며 “중국이 자국 내에서 D/F 엔진 수요를 소화할 수 없게 되면 기댈 곳은 한국 엔진 업체뿐일 것”이라고 말했다.
▲ 중국의 이중연료(D/F) 컨테이너선 인도 일정을 고려할 때 한화엔진, HD현대 등 한국 엔진업체가 중국 조선소로부터 이중연료 선박엔진 수주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화엔진>
그는 “한화엔진은 작년 매출의 21.2%를 중국 3개 조선사에서 거뒀고, 올해도 뉴타임스 사 등 중국 조선소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며 “HD현대중공업의 엔진기계 사업부문 역시 향후 중국 매출을 다변화할 가능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친환경 요구에 따라 현재 글로벌 선사들의 발주 잔고 대부분은 D/F 엔진(LNG 51.9%, 메탄올 27.6%)이 적용된다. 중국은 수주잔고 상 2025년에는 42척, 2027년에는 58척의 액화천연가스(LNG) D/F 컨테이너선을 인도해야 한다.
중국의 LNG D/F 인도 실적은 올해 11척이 최대치이고, 메탄올 D/F는 실적이 없다. 2026년에는 19척, 2027년에는 28척을 인도해야 하는 상황에서 불과 3~4년 만에 현재까지 실적의 5배 이상에 달하는 엔진을 제작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그는 "컨테이너선 수주를 중국이 독식하고 있다"며 "중국 조선업체가 수주할 수 있는 근본적 원인은 가격경쟁력을 넘어 선사들의 신뢰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은 올해 발주된 7000톤 이상 컨테이너선 191척 중 177척을 수주했다”며 “한국의 슬롯이 여유가 있는데도 컨테이너 선사들은 2027년~2028년 납기의 컨테이너선을 한국 대신 중국에 계속 발주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8000TEU(20피트는 1개 컨테이너 크기)이상 대형선 기준으로 MSC 해운사용 건조 국가는 한국 43.2%, 중국18.0%이지만, 발주 잔고의 건조 예정 국가는 한국 6.3%, 중국 87.4%"이라며 "머스크용 건조 국가는 한국 59.6%, 중국 11.2%이지만, 향후 발주 잔고 건조 국가는 한국 28.4%,중국 71.6%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