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더블유게임즈가 양호한 실적 성장을 이어가지만 신규 ‘아이게이밍’ 앱의 글로벌 출시에는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됐다.
아이게이밍은 환금성 있는 카지노게임을 뜻한다. 더블유게임즈는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지난해 11월 스웨덴 아이게이밍 기업 ‘슈퍼네이션’을 인수했다.
▲ 더블유게임즈가 올해 성장세를 지속하지만 아이게이밍 시장 진출은 승인이 늦어지며 지연될 것으로 예상됐다. <더블유게임즈> |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더블유게임즈는 2024년 하반기에도 실적이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며 “다만 아이게이밍 앱 승인 과정이 늦어지며 올해 하반기 추가적 앱 출시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말했다.
더블유게임즈는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485억 원, 영업이익 252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18% 늘어나는 것이다.
마케팅 비용의 효율적 절감이 영업이익 상승을 이끌 것으로 분석됐다. 더블유게임즈는 올해 3분기부터 아이게이밍 등에 마케팅 투자를 크게 늘릴 것으로 조사됐다.
더블유게임즈는 지난 8월28일 영국, 스웨덴, 몰타 등을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슬롯 게임을 출시했다. 신규 아이게이밍 앱의 개발은 완료됐지만 갬블링 위원회의 게임 승인 과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연구원은 “아이게이밍은 마케팅 투자에 따른 매출 전환율이 높아 4분기부터 실적이 극대화할 것”이라며 “앱 출시는 불투명해졌지만, 아이게이밍 관련 하반기 매출은 올해 상반기보다 19.6% 늘어난 262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회사는 보유한 순현금과 보유 자사주를 바탕으로 인수합병 대상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블유게임즈의 2분기 말 기준 순현금 규모는 약 6400억 원이며, 활용 가능한 보유 자사주는 7.8%(약 824억 원)이다.
정 연구원은 “더블유게임즈는 보유 현금성 자산을 활용해 인수합병을 진행할 가능성이 더 높다”며 “활용되지 않는 자사주는 특별 소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