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조선업계의 올해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이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2021~2024년에 33~50%였던 한국의 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점유율이 올해 10% 안팎으로 낮다”며 “특히 덴마크 해운선사 머스크의 최근 컨테이너선 62척 발주에서 10척 수주에 그친 것은 다소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진행된 머스크의 대규모 발주에서 한국 조선업계의 수주결과를 두고 9일 우려했다. 사진은 머스크의 발주에서 총 10척의 수주를 따낸 한화오션의 조선소 전경. <한화오션> |
머스크는 사선(직접 보유) 32척, 용선(임대) 30척 등 62척을 발주했다. 이 가운데 용선발주는 모두 중국에서 건조 중인 글로벌 선주사들의 선박 몫으로 돌아갔다.
사선 발주는 한화오션이 1만6천TEU급 6척과 옵션 4척 등 10척을 수주했고 나머지는 모두 중국 조선소가 수주했다.
최 연구원은 “머스크가 원하는 2027년 단납기 슬롯이 부족했고 신조선가 차이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며 “독일의 해운선사 하팍로이드가 컨테이너선 30척 건조 조선사를 선정하고 있는데 부디 한국의 선전을 바란다”고 말했다.
하팍로이드의 이번 발주에는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중국의 뉴타임스 조선소, 장난 조선소, 양즈장 조선소, 와이가오챠오 조선소, 헝리조선소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