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미약품이 핵심 의약품 매출 증가와 신약개발 성과에 힘입어 실적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여노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5일 한미약품 목표주가 44만 원,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제시했다.
▲ 한미약품이 기존 의약품 매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
4일 한미약품 주가는 29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여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을 앞세워 기존 의약품 매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비만치료제 등 신약개발 상황을 고려하면 경영권 분쟁 등 지배구조 이슈를 뛰어넘는 기업가치를 보유한 기업이다”고 평가했다.
한미약품은 2024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781억 원, 영업이익 581억 원을 거뒀다. 2023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0.3%, 영업이익은 75.3% 늘었다.
의약품부문 핵심 품목인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에서 매출 511억 원을 거뒀다. 2023년 같은 기간보다 16.6% 증가했다. 로수젯은 상반기 전체로는 매출 1천억 원을 냈고 연간 매출 2천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3세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도 올해 매출 6천만 달러(약 801억 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롤론티스는 2022년 4분기 미국에서 출시돼 2023년 매출 1820만 달러, 2024년 1분기 1450만 달러, 2분기 1510만 달러를 거뒀다.
2분기 중국법인 북경한미에서도 주력 제품인 유아용 기침가래약 이탄징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8.1%, 유산균 정장제 마미아이 매출은 18.8% 증가했다.
비만치료분야 신약개발 글로벌 기술이전 등 성과도 기대된다. 한미약품은 해마다 매출액의 13% 이상을 연구개발 비용에 투입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현재 비만치료 단일작용제인 에페글레나타이드에 더해 삼중작용제까지 임상이 예정돼 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국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고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한다. 삼중작용제는 올해 비임상에서 체중감소 효과를 확인했고 현재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여 연구원은 “한미약품 비만치료 삼중작용제는 2025년 임상 1상 결과를 통한 글로벌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대사질환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인 에피노페듀타이드도 임상 3상에 진입하면 추가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수령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미약품은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330억 원, 영업이익 28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보다 매출은 9.5%, 영업이익은 26.6% 늘어나는 것이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