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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임종룡 상생금융 파트너에서 '신뢰 힘든 관계'로, 우리금융과 금융당국 관계 도돌이표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4-08-21 15: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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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487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복현</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7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종룡</a> 상생금융 파트너에서 '신뢰 힘든 관계'로, 우리금융과 금융당국 관계 도돌이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임종룡 회장 등 우리금융그룹 경영진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둘 사이 관계가 다시 악화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우리금융그룹 경영진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금융당국과 우리금융 사이 관계가 다시 악화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임종룡 회장 취임 뒤 정부 주요 정책인 상생금융에 앞장서면서 금융당국과 관계를 크게 회복한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올해 들어 거액 횡령부터 전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까지 내부통제 허점이 지속해서 드러나며 다시금 금융당국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에서 벌어진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을 놓고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의 책임론도 나오고 있다.

부당대출을 두고 금감원에 이미 수 년 전부터 제보가 이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금감원은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487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복현</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7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종룡</a> 상생금융 파트너에서 '신뢰 힘든 관계'로, 우리금융과 금융당국 관계 도돌이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우리금융그룹 경영진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둘 사이 관계가 다시 악화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전날 이같은 상황에서 열린 임원회의에서 우리금융의 대응을 ‘신뢰가 힘든 수준’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은행 자체 체계를 통해 문제점을 밝히지 못했다면 검사권을 지닌 금융당국이나 수사기관에 빠르게 의뢰해 진상을 규명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리금융이 부당대출 발견 초기 규정에 따라 금융사고에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해 당국에 바로 보고하지 않았고 금감원 민원 확인 요청이 있은 뒤에야 파악한 내용을 전달했다고 해명한 점을 짚은 것이다.

이 원장이 직격탄을 날린 만큼 우리금융이 다시 금융당국과 껄끄러운 관계에 놓일 가능성이 나온다.

우리금융은 당장 손태승 전 회장 시절에도 금융당국의 냉랭한 시선을 받았다. 손 전 회장은 라임펀드 사태 중징계 불복과 연임 도전 여부 등을 두고 금융당국과 대립각을 세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487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복현</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7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종룡</a> 상생금융 파트너에서 '신뢰 힘든 관계'로, 우리금융과 금융당국 관계 도돌이표
이복현 금감원장.

당시 손 전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도 4대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유일하게 초대받지 못했다.

정부는 손 전 회장이 임기 만료를 앞둬 초청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서는 둘 사이 흐르는 한기가 반영된 것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결국 손 전 회장은 금융당국의 압박 속에서 연임을 포기하며 물러났고 임종룡 회장이 우리금융 회장에 올랐다.

임 회장은 취임 이후 윤석열정부 주도 상생금융에 앞장서며 상생금융에 가장 적극적이고 기민하게 움직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과 금융당국 사이 관계도 크게 회복된 것으로 여겨졌다.

임 회장이 쌓아올린 관계가 다시 무너질 수 있는 상황에 놓인 것인데 우리금융이 당국과 갈등을 키울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금융은 당장 올해 증권업 진출과 보험사 인수 타진으로 외형확장을 앞두고 있어 당국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관료 출신인 임 회장이 금융당국과 관계를 소홀히 여길 가능성도 낮다.

관계 회복을 위한 임 회장의 다음 수가 중요해진 것인데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한 운신의 폭은 넓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임 회장이 취임 뒤 내부통제 전담인력 1선 배치와 임직원 내부통제 경력 필수화 등으로 시스템을 정비하고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기업문화혁신을 꾀했지만 그 뒤에도 연이어 사고가 터져서다.

결국 인사 교체로 손이 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데 이는 임 회장이 발탁한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연임 불투명설이 나오고 임 회장 스스로의 국감 출석이나 책임론이 불거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임 회장은 자세를 한껏 낮추고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내보이고 있다.

임 회장은 사건이 적발된 바로 다음날인 12일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우리금융에 신뢰를 갖고 계셨던 고객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부당한 지시와 잘못된 업무처리 관행 등 모두가 사건의 원인으로 이는 저를 포함한 여기 경영진의 피할 수 없는 책임이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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