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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조병규 우리은행 행장

기업금융 전문가로 소통에도 적극적, 내부통제 리스크에 고심 커져 [2024년]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4-09-19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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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조병규 우리은행 행장
▲ 조병규 우리은행 행장.

조병규는 우리은행 행장이다.

우리은행을 순이익 1위, '기업금융 명가'로 재탄생하겠다는 목표로 영업력 극대화에 힘쓰고 있다.

내부통제 관련 사건이 연달아 벌어지면서 재발 방지에 고심이 커졌다.

1965년 2월9일 태어났다.

서울 관악고등학교와 경희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상업은행으로 입행한 뒤 우리은행에서 주로 기업금융 분야에서 근무했다.

본점기업금융본부 기업지점장을 시작으로 대기업심사부장과 전략기획부장, 강북영업본부장, 기업그룹 집행부행장으로 일했다.

2023년 3월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이사를 맡은 뒤 4개월 만에 우리은행장에 선임됐다.

온화한 성격에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한다.

CEO of Woori Bank
Cho Byung-kyu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조병규 우리은행 행장
▲ 우리은행 실적.
△2024년, 역대 최대 상반기 실적 달성
조병규가 역대 최대 우리은행 상반기 실적을 거뒀다.

우리은행은 2024년 상반기 순이익(지배주주 기준)으로 2023년 같은 기간보다 13.7% 증가한 연결기준 1조6735억 원을 거뒀다.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반기 순이익이다.

지배주주 기준 순이익은 모회사의 순이익에 모회사가 가지고 있는 지분만큼 자회사의 순이익을 더한 값을 뜻한다.

우리은행은 기업 대출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둠으로써 2024년 상반기 기록적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은행의 2024년 상반기 기업대출 규모는 186조9719억 원에 이르러 전체 대출의 57.7%를 차지했다. 2023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2조 원 가량 늘어 가계 대출 증가액인 5조 원을 크게 웃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2024년 상반기 실적을 두고 “대기업 여신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중소기업 성장세가 더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는 조병규가 경력 대부분을 기업금융 부문에서 보냈던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조병규는 우리은행 행장에 선임됐던 당시에도 기업금융에 강점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를 실적으로 증명해 낸 셈이다.

다만 우리은행이 거둔 순이익은 같은 기간 신한은행(2조535억 원)이나 하나은행(1조7509억 원)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조병규가 2024년 한 해 동안 시중은행들 가운데 순이익 1위, 이른바 ‘리딩뱅크’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에 역대급 실적에도 불구 절반의 성공에 머물렀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은행 의존도 여전히 높아
2024년 상반기 우리금융지주 전체 순이익 가운데 우리은행 순이익이 95.3%의 비중을 차지했다.

2023년 상반기(95.6%)와 비교해 비중이 소폭 낮아졌지만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은행 순익 비중이 90%를 넘는 곳은 우리금융이 유일하다.

우리은행 순이익은 우리금융 그룹 차원에서도 핵심 실적 지표로 여겨진다.

우리금융지주는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보험사와 증권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약해 우리은행 의존도가 높았다.

다만 향후 중장기적으로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우리금융지주가 2024년 8월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을 합병한 우리투자증권을 출범시켰다. 우리금융지주는 같은 달 28일에도 이사회를 열고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결의했다.

우리금융이 관련 절차를 순조롭게 진행하면 증권사와 보험사까지 모두 품은 종합금융지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수익원을 다변화해 은행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한편 조병규는 우리금융이 계열사 종류를 다변화하는 움직임을 우리은행에 기회라고 바라본다.

조병규는 2024년 상반기 실적 성적표를 받아든 뒤 참석한 경영전략회의에서 “증권사와 보험사 인수를 시작으로 금융그룹 전체 포트폴리오가 완성되는 만큼 우리은행에도 더 큰 성장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Who Is ?] 조병규 우리은행 행장
▲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2024년 7월26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열린 ‘2024년 하반기 경영전략 회의’에 참석해 직원들에게 경영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우리은행>
△내부통제 강화에 부심
조병규가 우리은행의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병규는 2024년 8월2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지주사 및 은행 전 임원이 참석한 긴급 임원 회의에 참석해 “은행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과거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인식하고 조치를 취해야 할 부분은 반드시 명확하게 규명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조병규가 '불합리한 과거'라고 언급한 대목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등에게 은행에서 부당한 대출이 나갔다는 의혹을 지칭한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손 전 회장과 관련한 대출 42건 616억 원 가운데 정상적인 심사나 절차를 따르지 않은 부당대출이 350억 원(28건)가량 발견됐다. 대출은 2020년 4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이뤄졌던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은 이와 관련해 2024년 9월4일 우리은행을 대상으로 2차 현장검사를 진행했다.

여기에 우리은행 직원이 180억 원에 이르는 고객 돈을 횡령한 사건도 터졌다.

우리은행 경남 김해 소재 지점에서 한 직원이 2023년 7월부터 2024년 5월까지 대출 관련 서류를 조작해 약 170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 직원은 2024 9월3일 창원지법 형사2부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병규의 임기 가운데 수백억 원대 금용사고가 지속적으로 터지면서 내부통제에 실패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조병규는 2023년 7월 은행장 취임 직후 조직개편을 통해 감사 조직의 컨트롤타워를 신설하는 등 내부통제 강화에 힘을 줬다.

내부통제 문제는 조병규의 은행장 연임과 직결될 수도 있다.

조병규는 2023년 7월 취임해 2024년 연말이면 임기 2년이 끝난다. 내부통제에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차기 행장 연임에도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은 그 동안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우리금융은 지난 2023년 7월20일 서울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부통제 전담인력 일선 배치·신사업 내부통제 절차 강화 △내부통제 업무 경력 필수화 △내부통제 연수 체계화 등의 내용을 담은 내부통제 강화방안을 내놨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현장에서 내부통제 개선 수준이 과한 것 아니냐는 불만도 나오지만 내부통제는 회사존립과 관련해 양보할 수 없는 필수 불가결한 사항”이라며 “임종룡 회장이 천명한 것처럼 99.9%가 아닌 100% 완벽한 내부통제 달성을 위해 경각심을 늦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에서 2023년 6월 성추행 사건, 2022년 700억 원에 가까운 횡령사건이 벌어졌던 만큼 내부통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도 내부통제 강화를 강조해 왔다.

임 회장은 우리금융지주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로 내정된 직후 낸 입장문에서 “회장에 취임하면 조직혁신과 새로운 기업문화를 정립하겠다”며 “우리금융지주가 시장, 고객, 임직원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그룹으로 거듭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병규도 은행장 취임 4일 뒤 조직개편에서 내부통제 강화에 힘을 실었다.

우리은행은 2023년 7월7일 내부 감사 조직의 컨트롤타워인 ‘검사본부’를 신설해 내부통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건전한 영업문화 정착을 위해 영업본부에 준법감시 인력을 소속장급으로 전담 배치했다.

조병규는 2023년 7월3일 취임식에서 고객과 직원 모두의 신뢰를 회복하자고 강조하며 “강화된 내부통제 체계와 명확한 프로세스를 구축해 고객이 믿고 거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Who Is ?] 조병규 우리은행 행장
▲ 조병규 우리은행장(맨 왼쪽)이 2024년 8월19일 서울 중구 소재 우리은행 본점 비상 대비 상황실을 찾아 ‘2024 을지연습’에 참여한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우리은행>
△유주택자에 수도권 주택 추가구입용 대출 중단
우리은행이 투기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대출 중단이라는 강수를 뒀다.

우리은행은 2024년 9월9일부터 실수요자 중심 가계부채 효율화 방안의 시행에 나섰다.

이 방안은 주택을 한 채라도 소유하면 서울을 비롯 수도권에 추가로 주택을 구입하기 위한 목적의 대출을 원칙적으로 중단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이사 시기가 불일치하거나 하는 예외적 상황에만 기존 주택을 처분하는 조건부 대출을 허용한다.

우리은행은 또한 모든 세대원이 무주택자인 경우에 한해서만 전세자금대출을 지원해 갭투자도 차단하기로 했다.

다만 전세를 연장하는 경우나 같은 해 9월8일 이전에 전세계약을 맺고 계약금을 지급한 경우에는 유주택자에게도 전세자금대출을 지원하는 일부 예외를 열어뒀다.

주택담보대출 최장 만기도 기존 40년에서 30년으로 줄였다. 만기가 짧아지면 매년 상환해야 하는 원리금 부담이 커져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효과가 생긴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주택담보대출 최장 만기를 30년으로 단축했는데 이에 동참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의 이러한 움직임은 금융당국이 대출금리 인상을 강한 어조로 비판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2024년 8월25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직접 출연해 “연초 은행이 설정한 스케줄보다 가계대출이 늘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금리를 인상하면 돈도 벌고 수요를 누르는 측면이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주문에 일부 호응해 금리 인상 대신 대출 제한 카드를 꺼냈다는 풀이가 나왔다.
[Who Is ?] 조병규 우리은행 행장
▲ 조병규 우리은행장(오른쪽)이 2024년 4월2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로비에서 자원순환 캠페인에 참여하는 직원들에게 커피를 나눠주고 있다. <우리은행>
△폴란드 지점 설립 준비
우리은행이 2024년 하반기 폴란드 지점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2024년 상반기 콘퍼런스콜에서 "한국 은행권 최초로 폴란드 은행 지점 설립을 승인받았다"고 발표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2017년 폴란드 카토비체에 사무소를 개설했다. 그 동안 사무소를 통해 현지법인 또는 지점 설립을 준비해 왔는데, 이번에 폴란드 사무소를 지점으로 승격해 현지 영업을 확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폴란드 지점은 유럽우리은행 법인 아래 하나의 지점으로 들어간다.

유럽우리은행은 자산 기준 순위가 우리은행 11개 해외법인 가운데 중간 정도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가 한국 원전과 방산산업의 수출기지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징성과 성장 잠재력은 큰 것으로 여겨진다.

폴란드 지점 승격이 마무리되면 우리은행 해외 지점이 15개로 늘어난다.

폴란드 지점 전환은 글로벌 사업에 힘을 싣고 있는 조병규의 의중이 적극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우리은행의 2024년 상반기 전체 해외법인 실적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폴란드 지점이 더욱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2024년 8월14일 공시된 반기보고서를 보면 우리은행은 해외법인 11곳에서 2024년 상반기 순이익(지배주주 기준)으로 944억3600만 원을 벌어들였다. 2023년 같은 기간보다 32.6% 감소했다.

특히 글로벌 사업 주요 거점인 동남아 3대 법인(인도네시아·베트남·캄보디아) 모두 실적이 줄어들었다.

인도네시아법인 우리소다라은행 순이익은 같은 기간 10.5% 줄었고, 베트남우리은행 순이익도 6.3% 감소했다. 캄보디아법인은 1분기부터 시작된 적자 흐름을 이어졌다. 우리은행 전체 해외법인 순이익에서 이들 3곳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육박한다.

조병규는 2024년 3월 말 기존 글로벌그룹장을 연임 결정 3개월 만에 교체하는 강수를 뒀었다. 허나 분위기 반전을 이끌지 못한 셈이다.

다만 조병규는 폴란드와 더불어 동남아 3대 법인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계속 이끌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조병규는 2024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글로벌사업 레벨업’을 세부 추진계획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동남아 3대 법인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늘리고 2030년까지 글로벌 수익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린다는 중장기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말했다.
[Who Is ?] 조병규 우리은행 행장
▲ 조병규 우리은행장(오른쪽)이 2023년 12월29일 서울 용산구 후암동에 위치한 노숙인과 쪽방촌 거주자들을 위한 무료급식소 ‘만나샘’을 찾아 배식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은행>
△경영진 자사주 매입 통해 책임경영 의지
조병규를 비롯한 우리은행 경영진이 우리금융지주 주식 매입을 통해 책임경영에 힘을 실었다.

우리은행은 2024년 5월2일 조병규와 임원 및 영업본부장이 우리금융 자사주 약 14만 주를 장내매수했다고 같은 달 13일 밝혔다.

조병규는 이번에 자사주를 5천 주 매수하며 우리금융 주식 3만 주를 들고 있게 됐다. 2024년 8월23일 종가(1만6540원) 기준 4억9620만 원어치다.

우리은행은 조병규가 책임경영 차원에서 자사주를 매입했다며 시중 은행장 가운데 자사주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행장 등 임원진과 영업 일선 본부장도 자발적으로 이번 자사주 매입에 동참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금융 주가가 저평가돼 있지만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취임 뒤 그룹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상승 여력이 크다”며 “모든 임원이 책임경영을 강화해 그룹 전체 실적 개선과 주주가치 높이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 이사회에 들지 못해
조병규가 우리금융지주 이사회에 정식 일원으로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지주는 2024년 3월22일 열린 우리금융 정기주주총회에 공석인 비상임이사 선임 안건을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인 이원덕 전 우리은행장은 우리금융 수석부사장 시절부터 우리금융 이사회에 사내이사로 참여했다. 우리금융지주가 후임인 조병규를 이사회에 들이지 않고 임종룡 회장과 사외이사진으로만 이사회를 꾸린 셈이다.

2024년 9월2일 기준 우리금융 이사회는 사내이사인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돼 있다.

다른 4대 금융지주들 상황과 비교하면 조병규가 이사회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는 점은 더욱 두드러진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과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모두 비상임 이사 혹은 사내이사로 지주사 이사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이사회 규정 제4조에 따르면 이사회는 15명 이내의 이사로 구성하고 이 가운데 3명 이상을 사외이사로 둬야 한다.

사외이사가 이사 전체 숫자의 과반이 되어야 한다는 규정 외에 다른 요건은 확인되지 않는다.

이사회에 은행장을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해서 규정상 문제는 일단 없는 셈이다.
[Who Is ?] 조병규 우리은행 행장
▲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2023년 9월3일 MZ세대 신입 행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우리은행>
△직원들과 소통행보
조병규는 은행장에 취임하면서 ‘허물 없는 소통’을 강조했고 실제 직원들과 꾸준히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조병규는 2023년 9월3일 서울 본점 직원식당에서 본부부서로 발령받은 MZ세대 행원 11명과 점심식사를 하며 자유로이 대화했다.

조병규는 이 자리에서 서로를 부를 때 직함 대신 참가자 본인이 붙인 별칭 뒤에 ‘님’을 붙이는 방식을 제안하고 이를 직접 실행했다. 그는 MZ세대 행원들을 모두 별칭으로 부르며 관심사와 애로사항을 들었다.

조병규가 직원들을 직접 만나 소통을 이어간 것은 2023년 7월3일 취임한 뒤 이날이 두 번째였다.

조병규는 앞서 2023년 7월18일 과장 이하 직원들로 이뤄진 혁신 리더그룹 ‘이노씽크(Innothink)’를 만났다. 해당 그룹은 이원덕 전임 우리은행장도 경영협의회와 집무실에 초대했던 적이 있다.

이노씽크는 이날 경영협의회에 참석해 고객 중심 혁신채널과 관련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조병규를 비롯한 경영진과 자유토론 시간을 보냈다. 경영협의회는 경영진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조병규는 경영협의회가 끝난 뒤 참석 직원들을 집무실에 초대해 “고객의 생생한 목소리와 은행을 위한 혁신 아이디어가 있다면 언제든 편하게 이야기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병규는 취임 뒤 초년생 직원뿐 아니라 신임 지점장들을 직접 만나 경청을 주문했다.

조병규는 2023년 7월24일 신임 지점장들을 만나 리더의 소통법과 지점장 역할과 관련한 조언을 전달했다.

조병규의 소통능력은 은행장 선임 과정에서도 강점으로 지목됐다.

우리금융지주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는 2023년 5월 조병규를 우리은행장 최종후보자로 추천하며 “조 후보자의 협업 마인드를 높이 평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추위는 이어 “그동안 우리은행이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문화가 있었는데 조 후보자는 직원의 의견을 경청하고 중재안을 함께 도출하는 새 조직문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온화하고 봉사하는 마인드를 가진 인물이다”고 평가했다.

△기업금융 강화
조병규는 기업금융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우리은행은 2023년 9월14일 서울 본점에서 ‘라이징 리더스(Rising leaders) 300’ 1기 선정기업 인증 수여식을 열었다.

라이징 리더스 300은 우리은행과 산업부·산하기관 4곳이 우량하고 선도적 중견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민관합동으로 구축한 신사업모델이다. 5년 동안 기업 300곳을 선정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사업을 통해 선정기업에 모두 4조 원의 여신을 지원한다.

시중은행 가운데서는 유일한 참여자인 셈인데 기업금융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우리은행은 기업금융 강화에 온힘을 쏟고 있으며 2023년 9월7일에는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위한 기자초청 전략발표회를 열기도 했다.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현 우리PE자산운용 대표이사)은 이날 “적정 자본비율을 유지하면서 연 6% 자산을 늘리고 2027년까지 모두 30조 원의 성장을 달성하겠다”면서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강 부문장은 이어 “해마다 대기업 부문은 30%, 중소기업 부문은 10% 성장을 추진해 기업금융 명가에 걸맞은 자산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업금융은 은행들의 격전지로 꼽히는 분야다.

정부의 가계 빚 총량 관리 정책에 따라 가계 대출을 확대하는 일이 여의치 않다보니 기업 대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조병규는 행장 자리에 오른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인 2023년 7월7일부터 기업금융 특화채널을 구축했다.

우리은행은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에 ‘반월시화BIZ프라임센터’를 개설해 산업단지에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융자를 통한 자금지원, 기업컨설팅, 자산관리 특화서비스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조병규는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로 선정된 뒤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명가 부활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겠다”며 “임종룡 회장과 함께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업금융 강화는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의지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2023년 7월14일 열린 ‘2023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에서 “‘기업금융 명가 부활’과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기반으로 하반기 재무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Who Is ?] 조병규 우리은행 행장
▲ 조병규 우리은행장(오른쪽 세 번째)이 2024년 3월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주요 시중은행 은행장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맨 왼쪽부터),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 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보인다. <기획재정부>
△퇴직연금시장 경쟁력 확보에 부심
우리은행은 퇴직연금 시장에서 다른 주요 은행보다 규모 면에서 뒤처져 있다.

퇴직연금시장에는 2023년 7월부터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 옵션)가 도입됐고 은행과 증권 등 금융사들은 이에 따라 각종 이벤트를 내놓는 등 시장 점유율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사전지정운용제도 도입으로 퇴직연금시장 성장은 물론 수익성이나 안정성 등에 따라 퇴직연금 수탁기관 사이 자금 이동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사전지정운용제도는 퇴직연금 가입자가 따로 지시하지 않으면 사전에 지정해 놓은 방법으로 퇴직금을 운용하는 제도로 1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시행됐다.

2005년에 시작된 퇴직연금 제도가 무관심으로 수익률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새롭게 도입된 제도이다.

우리은행은 퇴직연금 시장에서 다른 4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보다 운용 규모 관점에서 한 발 뒤처져 있다.

금융감독원과 고용노동부가 내놓은 디폴트옵션 현황 공시를 보면 2024년 2분기 은행별 적립금 규모에서 우리은행은 2조6353억 원으로 6위에 머물렀다.

KB국민은행이 6조778억 원으로 1위 자리에 올라 있다. 이어 신한은행(5조8268억 원), IBK기업은행(4조8845억 원), 하나은행(3조4184억 원)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확정급여형(DB)과 확정기여형(DC), 개인IRP를 모두 더한 전체 퇴직연금 규모는 2024년 2분기 기준 신한이 42조2031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KB국민(38조7360억 원)와 하나(36조1297억 원), 우리(24조6650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납입을 월납으로 하기도 하지만 연말에 몰아서 하는 곳도 많기 때문에 11월과 12월에 움직이는 곳이 많다”며 “연말에 치열하게 경쟁이 벌어지기 때문에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이를 위해 2024년 9월2일부터 퇴직연금 실물이전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고객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액자산가 고객의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
조병규는 자산관리(WM, Wealth Management) 분야에 힘을 쏟고 있다.

자산관리는 개인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고객을 한 곳에 잡아둘 수 있다는 점에서 은행들에게 중요한 분야로 꼽힌다. 예대마진에서 비롯하는 이자이익 의존도를 낮추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2024년 6월14일 글로벌 자산운용사 누빈(Nuveen)과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누빈은 미국교직원연금기금(TIAA)을 비롯 주요 연기금과 세계 32개국 1300곳 기관을 고객사로 둔 운용사다. 굴리는 자금만 1666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이전에도 해외이주 전문 컨설팅 기업 ‘국민이주’와 2023년 8월13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고객들에게 부동산 관련 펀드를 출시하거나 해외이주 관련 업무부터 전문PB(프라이빗뱅커)를 통한 종합자산관리까지 토탈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이 밖에도 자산관리와 관련한 다양한 노력을 쏟고 있는데 2023년 8월11일에는 법무법인 화우와 자산 승계 세무·법률 공동 세미나를, 7월24일에는 퇴직연금 자산관리 세미나를 열었다.

조병규는 2023년 7월 취임 뒤 처음 주재한 경영전략회의에서 “비즈(BIZ)프라임센터와 투체어스W(TWO CHAIRS W), 글로벌투자WON센터 및 동남아성장사업부 등 영업 특화조직이 우리은행 새로운 시작의 첨병 역할을 할 것이다”며 우리은행의 여러 고객채널을 짚었다.

이 가운데 투에어스W는 우리은행의 기존 고액자산가 특화점포 ‘Two Chairs Premium’를 개편해 만든 조직이다. 조병규는 취임 뒤 3일 만에 조직개편을 통해 TWO CHAIRS W를 출범시켰다.

우리은행은 당시 TWO CHARIS W를 서울 강남구 청담동과 대치동 두 곳에 열었고 본부장 및 12명의 소속장급 PB를 배치하며 힘을 실었다.
[Who Is ?] 조병규 우리은행 행장
▲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오른쪽 두 번째)가 2023년 5월26일 서울 중구 우리금융에서 우리은행장 선임 절차가 끝난 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가운데)이 1차 후보군에 올랐던 인사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이사, 임종룡 회장, 조병규 대표, 이석태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이 보인다. <우리금융지주>
△우리은행장 선임
조병규는 2023년 7월3일 우리은행장에 취임했다.

우리금융지주는 2023년 5월26일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우리은행장 후보로 조병규 당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를 추천했다.

자추위는 "‘지주는 전략, 계열사는 영업’을 중시하는 그룹 경영방침에 따라 은행장 선임기준에 ‘영업력’을 최우선으로 뒀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자추위는 조병규의 △혁신분야 성과 △중소기업 육성 △협업 마인드 △준법감시체제 발전 등을 높이 평가했다.

조병규는 최종후보자로 추천된 뒤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명가 부활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을 것이다”며 “임종룡 회장과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이원덕 전 우리은행장이 2023년 3월7일 갑작스레 사의를 밝힌 뒤 같은 해 3월24일부터 1차 후보군(롱리스트) 4명을 확정하고 2달 동안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자추위는 △외부전문가 심층면접(1단계) △평판조회(2단계) △업무역량평가(3단계)를 통해 최종 후보군(숏 리스트)를 추린 뒤 심층면접(4단계)를 통해 최종 은행장 후보를 확정했다.

△원비즈플라자 출시에 기여
조병규는 기업그룹 집행부행장 시절 ‘원비즈플라자’ 출시에 기여했다.

원비즈플라자는 우리금융이 2022년 9월 금융권 최초로 내놓은 공급망금융(SCF) 플랫폼이다.

공급망금융은 자금을 구하기 어려운 중소·중견기업에 운영자금을 전달하고 공급망을 최적화하는 금융서비스다. 우리은행은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원비즈플라자는 2023년 5월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은행의 상생금융·동반성장 구체적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당시 원비즈플라자를 두고 “우리은행은 원비즈플라자 플랫폼을 무료로 제공해 중소·중견기업에 상생금융을 실천하고 있다”며 “기업의 업무환경을 더욱 편하게 해주는 다양한 비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조병규는 원비즈플라자 출시에 기여했고 해당 경력은 우리은행장 자리에 오르는 데도 도움이 됐다.

우리금융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는 2023년 5월 조병규를 우리은행장 최종후보로 추천하며 “기업그룹 집행부행장 시절 조 후보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이어주는 공급망금융플랫폼(SCF) 구축에 혼신의 힘을 쏟았다”며 “그 결과 착수 반년 만에 공급망금융플랫폼을 완성해 금융권 최초로 ‘원비즈플라자’를 출시해내는 추진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나중에 우리은행은 2023년 9월11일 신용보증기금과 업무협약을 맺고 ‘원비즈플라자’에서 신보의 인공지능 경영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이 걸어온 길
우리은행은 한국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병돼 생겨난 한빛은행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한국상업은행은 1899년 1월 설립된 대한천일은행이 1950년 이름을 변경한 것이다. 한일은행은 1932년 설립된 조선신탁회사가 1960년 이름을 바꾼 곳이다.

한국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은 1999년 1월4일 합병한 뒤 한빛은행으로 상호를 바꿨다. 2001년에는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편입됐고 당시 평화은행의 은행부문을 분할 흡수합병했다.

두 은행 사이 결합으로 탄생한 곳이기 때문에 시장에는 우리은행장 자리는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이 번갈아 맡는다는 일종의 ‘관례’가 있었다.

이는 조병규의 우리은행장 선임 뒤에도 표면적으로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 이원덕 직전 우리은행장은 한일은행 출신이지만 조병규는 상업은행 출신이다.

한빛은행은 2002년 우리은행으로 사명을 바꿨다. 2013년에는 신용카드사업 부문을 분할했고 해당 부문은 ‘우리카드’로 출범했다.

우리은행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가운데 2024년 상반기 순이익 기준으로 KB국민과 신한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자산 규모 기준으로도 신한과 KB국민에 이어 3위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조병규 우리은행 행장
▲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2023년 7월3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우리은행>
조병규는 우리은행장 자리에 오르면서 ‘기업금융 명가 부활’을 내걸었다.

그는 기업금융 명가로서 차별화된 서비스로 시장을 이끌고 기업과 동반성장하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중소기업 특화채널을 새로 만들어 지원을 강화하고 유망기업에 투자하는 등 기업금융 영업력도 끌어올리자고 했다.

이를 위해서는 근본적 변화(Deep Chage)가 필요하다며 우리은행 핵심가치인 ‘고객, 신뢰, 혁신, 전문성’을 내세웠다.

조병규는 기업금융 강화를 통해 우리은행의 수익성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특히 2024년에는 국내 은행들 가운데 순이익 1등을 달성하겠다는 구체적 비전을 제시했다.

우리은행이 2023년까지 순이익 기준 4위에 머물렀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공격적인 목표라는 평가가 많다.

일단 우리은행은 2024년 상반기 1조6735억 원이라는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다만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같은 기간 순이익에 밀린 3위에 올라 역대 최대 기록이 다소 빛이 바랬다. 1위 신한은행과 비교하면 순이익 격차가 3천억 원 이상 차이난다.

그럼에도 조병규는 2024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올해 순이익 1위라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재확인했다.

조병규는 우리은행 내부통제를 다잡아야 하는 중요한 과제를 안고 있다.

일부 지점에서 170억 원이 넘는 규모의 횡령 사건이 벌어진 데다 금융지주 전임 회장 친인척에 부당 대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금융 당국도 해당 사건들에 본격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2024년 8월27일 우리은행 본점을 비롯한 사무실들에 압수수색까지 벌였다.

조병규로서는 사태를 수습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커졌다.

조병규가 시중 은행장들 가운데 유일하게 준법감시인 경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부통제 관련 문제들이 연이어 발생했다는 점이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

◆ 평가
[Who Is ?] 조병규 우리은행 행장
▲ 조병규 우리은행장(가운데)이 2023년 11월12일 서울 중구 남대문 시장에서 상인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물건을 둘러보고 있다. <우리은행>
조병규는 우리은행 내에서 기업금융 분야에서 경력을 쌓고 성과도 내 온 인물로 평가된다.

우리금융 자회사 대표이사 추천위원회(자추위)도 이런 점을 높게 사 조병규를 우리은행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자추위는 2023년 5월 조병규의 우리은행장 후보 추천을 두고 “특히 기업영업에 탁월한 경험과 비전을 갖추고 있음을 높게 평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자추위는 이어 “기업금융 강자로 우리금융을 도약시키겠다는 임종룡 회장과 원팀을 이뤄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영업력을 극대화하고 계열사 사이 시너지를 최대한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자추위에 따르면 조병규는 기업영업부문에서 경험을 축적하며 능력을 발휘해 왔다.

본점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2012년), 대기업심사부장(2014년), 강북영업본부장(2017년)을 거쳐 기업그룹 집행부행장(2022년)까지 기업영업 관련 경력을 쌓았다.

또한 지점장 초임지였던 상일역 지점을 1등 점포로 올려놨고 본점 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근무 당시 전 은행 KPI(성과평가기준) 1위와 2위(2013년, 2014년)를 각각 수상하며 영업역량을 입증해 냈다.

소통에도 강점을 지닌 것으로 여겨진다.

조병규는 실제로 행장 자리에 오른 뒤 신임 지점장뿐 아니라 젊은 세대와 격의 없는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석에서는 말수가 많지 않고 온화한 성격이라고 한다.

사건사고
[Who Is ?] 조병규 우리은행 행장
▲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2024년 6월1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은행장들 사이 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최근 발생한 100억 원대 횡령 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에 부당대출 의혹
우리은행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에 350억 원 규모의 부당 대출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김수홍)는 2024년 8월27일 우리은행 대출비리 의혹과 관련해 서울 중구에 위치한 우리은행 본점과 강남구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을 압수수색했다.

사건 관련자 주거지 4곳도 같은 날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우리은행은 모회사인 우리금융지주 회장인 손 전 회장의 친인척에 담보나 보증 등을 규정대로 심사하지 않았던 것을 비롯 2020년 4월3일부터 2024년 1월16일까지 모두 350억 원 규모로 부당한 대출을 내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이 2024년 6월부터 7월까지 두 달 동안 진행한 현장검사를 통해 부당 대출이 집행된 정황을 파악한 뒤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금감원은 이번 검찰 수사와 별개로 우리은행을 대상으로 추가 검사에 나섰다.

특히 금감원은 우리금융 현 경영진이 당국에 보고하지 않은 이유를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법에 제34조3항에 따르면 은행은 횡령이나 배임처럼 금융범죄와 관련한 ‘금융사고’가 발생했을 시 사고가 발생한 날로부터 15일 안에 금융당국에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금융지주는 2024년 8월13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금감원에 보고하지 않은 것은 이번 사건이 금융사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 주장했다.

손 전 회장은 2018년 12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지냈다.

이번 사건은 2024년 9월 현재 당국의 조사가 계속 진행 중이다.

△170억 대 횡령 사건 발생
우리은행 영업점에서 170억 원대 횡령 사건에 발생했다.

창원지검 형사1부는 2024년 7월8일 우리은행 경남 김해지점 소속 직원 A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해당 직원은 2023년 7월부터 2024년 5월까지 개인과 기업체 등 고객 17명 명의로 35회에 걸쳐 허위 대출을 신청한 뒤 대출금 177억7천만 원을 지인 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해당 직원은 2024년 9월3일 창원지방법원 형사2부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병규가 행장에 오른 뒤 벌어진 사건인 만큼 책임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번 횡령 사건을 두고 “본점에 문제가 있다면 책임을 엄하게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병규는 횡령 사건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년 7월5일 단행한 상반기 정기 인사에서 내부통제 업무를 맡은 준법감시인을 전격 교체하기도 했다.

조병규는 2024년 6월19일 열린 금융감독원장-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해 횡령 사고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해외 부동산 펀드 손실에 발빠른 대처
우리은행은 해외 부동산 펀드 관련 손실을 입은 고객들에 신속히 보상했다.

우리은행은 2023년 6월 말 이사회를 열어 홍콩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 빌딩에 투자하는 해외부동산 펀드 ‘시몬느 대체투자전문 사모투자신탁 제12호’와 관련된 고객 손실을 일부 보전해 주기로 결정했다.

이는 조병규가 행장에 공식 취임하기 전에 결정된 일이다.

전 세계 부동산 수요는 코로나19 유행을 거치며 재택근무가 늘고 경기가 침체까지 겹쳐 사무실을 중심으로 위축됐다.

2022년 기준금리 인상 흐름 또한 부동산 경기에 악영향을 끼쳤는데 이 피해가 한국 투자자들에게까지 미친 것이다.

우리은행은 소비자와 자율 조정을 거쳐 투자원금의 40%부터 80%까지 피해보상 절차를 진행하고 자율조정이 끝난 뒤에는 운용사 상대 구상권 청구나 중순위 채권 추심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는 우리은행의 손실 규모가 확정되기도 전에 미리 보상 결정을 내린 것이다. 금융사는 일반적으로 불완전 판매와 같은 예외가 아니면 고객 손실에 대한 보상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일부 언론은 금융당국이 이번 결정을 들여다 봐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관례와 다소 차이가 난다는 점 말고도 관련 규정 요건을 지켰는지를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에 따르면 금융사가 투자상품의 손실을 보전하려면 위법행위의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 ‘불완전판매’와 같은 행위가 있어야 금융사도 선제적으로 보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의 이례적 보상은 우리은행 자산관리 분야 신뢰가 달려 있어 빠르게 대처한 것이란 평가가 많다. 이번 상품은 주로 고액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판매하던 상품이었다.

게다가 우리은행은 라임펀드 불완전 판매로 홍역을 치렀던 사실이 있었다는 점도 이러한 해석에 설득력을 더한다.

한편 금융당국은 그 뒤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다. 이에 우리은행과 관련한 사태는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이성욱 우리금융 재무부문 부사장(CFO)은 2023년 7월27일 우리금융 콘퍼런스콜에서 “최근 언론에 보도된 홍콩 부동산 관련 사모펀드에 대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관련 불확실성을 없애고자 자율조정을 결의했다”며 “자율조정 결정으로 펀드 판매액의 70%에 해당하는 540억 원의 기타충당금을 적립했다”고 말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조병규 우리은행 행장
▲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2024년 1월1일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홍유릉을 방문해 고종황제에 참배하고 있다. 우리은행 경영진들은 고종황제가 1899년 우리은행의 전신인 대한천일은행(大韓天一銀行) 설립을 이끈 일을 기리고자 2012년부터 매년 새해 첫날에 이곳을 찾는다. <우리은행>
1992년 상업은행에 입행해 우리은행 중소기업전략부 부부장을 거쳤다.

2011년 우리은행 상일역 지점장에 임명됐다.

2012년 우리은행 본점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으로 이동했다.

2014년 우리은행 대기업심사부장이 됐다.

2016년 우리은행 전략기획부장으로 옮겼다.

2017년 우리은행 강북영업부장을 지냈다.

2018년 우리은행 준법감시인 상무/부행장보로 승진했다.

2020년 우리은행 준법감시인/집행부행장보로 뽑혔다.

2020년 우리은행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이 됐다.

2022년 우리은행 기업그룹 집행부행장에 선임됐다.

2023년 3월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2023년 7월 우리은행장에 취임했다.

◆ 학력

1983년 서울 관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2년 경희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22년 12월 중소기업벤처부에서 중소벤처기업 금융지원상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우리금융지주는 조병규가 코로나19로 벌어진 경기침체 및 중소기업 자금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 기타

조병규는 2024년 상반기에 6억56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3억4900만 원과 상여금 3억7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100만 원을 합산한 금액이다.

여기에 조병규는 성과연동형 주식기준보상으로 성과연동주식 최대 3만873주도 들고 있다.

향후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장기성과평가 결과와 지급시점 기준 주가를 반영해 지급 수량과 금액이 최정 확정된다.

한편 이원덕 전 우리은행장은 2023년 상반기 보수로 6억8200만 원을 수령했다.

조병규가 2024년 상반기에 수령한 보수는 전임인 이 전 행장보다 급여가 2500만 원 늘었지만 상여금이 4800만 원 줄었다.

어록
[Who Is ?] 조병규 우리은행 행장
▲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2023년 7월28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2023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우리은행>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과거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인식하겠다. 반드시 명확히 규명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

“현장에서 신규 핵심예금 거래처를 발굴하기 위해 뛰어다니고 카드 한 장을 더 권유하려는 직원들이 느꼈을 실망감을 생각하니 며칠째 잠을 이루기가 어려웠다. 규정과 원칙을 준수하지 않는 임직원에 대해서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통해 정도경영을 확고하게 다져가겠다.”

“경영이 흔들림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원칙에 입각한 경영방침은 변함없이 지켜나가고자 한다. 부족한 내부통제시스템에 대한 개선도 다시 한번 원점에서 검토하는 계기로 삼겠다.” (2024/08/12, 금융지주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관련 내부 임직원에 보낸 긴급 메시지에서)

“올해 시중은행 중 당기순이익 1위를 하겠다는 목표에 변함이 없다. 증권사와 보험사 인수를 시작으로 금융그룹 전체 포트폴리오가 완성되는 만큼 우리은행에도 더 큰 성장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하반기에 담대한 목표를 향해 끝까지 달려 나가자.”

“금융의 본질인 신뢰가 흔들리지 않도록 전 임직원이 자기 직무에 대한 엄중한 인식과 강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모든 일을 소홀히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매사진선(每事盡善)의 자세로 솔선수범하겠다.” (2024/07/28, 서울시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2024년 하반기 경영전략 회의’에 참석해)

“우리은행을 사랑해주시는 고객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리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 강화된 내부통제 시스템으로 자체적으로 사고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그래도 원천적으로 막지 못한 데는 아직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히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을 개선해 재발을 방지하겠다. 모든 임직원에게 내부통제에 대한 실효성 있는 교육을 해 앞으로는 이런 일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내부통제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 (2024/06/19, 서울시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과 은행장들의 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언론을 통해)

“시중은행 중 당기순이익 1위를 달성하겠다. 올해는 우리가 준비한 영업 동력을 바탕으로 확실한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 1등 은행을 경험해본 저력과 자부심을 발휘해 정말 놀라운, 가슴이 뛰는 우리의 해를 만들어 가자.” (2024/01/27,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4년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해)

“2023년에는 비즈프라임센터와 투체어스W를 비롯한 특화채널을 신설하고, 라이징리더스(Rising Leaders)나 가톨릭페이와 같은 고객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하여 금융 접근성을 높였다. IT 거버넌스 개편을 통해 자체적인 IT 역량을 강화하고 NewWON 개발 착수로 미래를 준비하기 시작했으며 신성장 우량기업을 유치하며 자산규모를 크게 증대했다.

”기업금융과 개인금융, 글로벌 등 우리가 가진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통신, 여행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한 신시장 개척과, 신탁, IB 등 비이자 사업 확대로 미래 성장성을 확보하겠다. 환경과 제도 변화에 능동적인 대응을 위해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와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체계도 확립하겠다.

“자체 IT 개발 역량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디지털/IT 플랫폼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며 인사제도와 연수체계 개편 등 전문성과 효율성 중심으로 경영 체질 개선을 진행하겠다. 상생금융과 사회공헌, 그리고 ESG 경영을 지속하여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겠다.”

“전문성을 갖추고 능동적으로 업무에 임하자. 마지막으로 도덕성을 반드시 지켜 주시기 바란다. 제도적 규제도 중요하지만 각 개인이 도덕성에 근거하여 업무에 임할 수 있어야만 우리 조직의 평판과 신뢰가 확립될 수 있다. (2024/01/02, 신년사를 통해)

“하반기 들어서 자산 성장의 속도가 증가하고 있고, 대출이동서비스 등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개인, 기업, 사회의 성장을 돕는 은행 본연의 역할에도 충실해야 한다. 우리는 기업금융에 강한 저력을 가진 은행으로, 기업금융을 영업의 디딤돌로 삼아 영업현장의 소구성원들이 모두 함께하는 영업이 필요하다.”

“VG제도는 지속 운영하며 도입의 취지를 살려 협업체계를 더욱 탄탄히 완성하고자 한다. 더 세밀하고 정밀하게 다듬어 나갈 것이며, 특히 VG제도에서 각 개별점포들의 노력이 드러나지 않았던 부분들은 보다 세심하게 챙겨서 영업의 의지가 꺾이지 않도록 하겠다.” (2023/10/10, 취임 100일째를 기념해 임직원들에 보낸 이메일에서)

“국가산업기반의 허리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중견기업 지원에 앞장서는 것이 우리은행의 당연한 역할이다. 산업부와 전문기관 추천으로 선정된 ‘Rising Leaders 300’ 기업들이 국가경제를 선도하는 리딩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2023/09/14,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진행하는 우량·중견기업 발굴·지원 사업 ‘Rising Leaders 300’ 선정기업 인증패 수여식에서)

“사이버 위협이 점차 지능화·고도화되고 있어 이에 대비한 보안이 매우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앞으로도 사이버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정보보호 우수인력 양성에도 지속적으로 힘쓰겠다.” (2023/09/14, 서울시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3회 모의해킹 경진대회 ‘우리콘(WooriCON)’ 시상식에서)

“걸으면서 사색하다 보면 복잡했던 일도 해결책이 보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떠오른다.” (2023/09/01,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직원식당에서 열린 MZ행원들과 자유로이 대화를 주고 받는 점심식사 자리에서)

“우리 현 주소를 냉정하게 인식하고 타행과 격차를 빠르게 축소시키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노력하자. BIZ프라임센터, TWO CHAIRS W, 글로벌투자WON센터 및 동남아성장사업부 등 영업 특화조직이 우리은행 새로운 시작의 최선봉 첨병 역할을 할 것이다.” (2023/07/29, 우리은행장으로 취임한 뒤 처음으로 받아 든 실적을 두고 ‘2023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은 은행의 사명이다.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지는 첨단전략산업이 든든하게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탄탄한 파트너쉽을 구축하여 금융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2023/07/26, 2차전지 기업 포스코퓨처엠과 ‘2차전지 핵심소재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맺고)

“지점장으로서의 무게감을 느끼고 책임감을 가진 멋진 리더로서 각오를 다지길 바란다. 리더의 자질과 품격은 쉽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숙성을 기다리는 와인처럼 끊임없는 고민과 경청으로 ‘직원, 고객과 소통’하고 ‘솔선수범하는 마인드’로 직원들에 신뢰받는 지점장이 되어달라.” (2023/07/24, 신임 지점장들을 만나 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국가 산업발전의 근간이자 원동력인 제조업과 신성장산업의 금융지원이 은행 본연의 역할이다. 반월시화 지역을 시작으로 인천, 경남 지역에 ‘중소기업 특화채널’을 확대해 나가겠다.”

“2차전지, 비메모리 반도체, 바이오 뿐만 아니라, K컬쳐로 대표되는 문화 콘텐츠와 원자력, 방산산업도 신성장사업 분야다. 국가적인 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은행의 역사와 창업 이념을 되살리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 (2023/07/21,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우리은행은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이바지하며‘기업금융 명가(名家)’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왔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K(케이)-컬처처럼 K(케이)-투자의 선봉장이 될 수 있도록 우리 ‘글로벌투자WON센터’를 계속 발전시키겠다.” (2023/07/20, 외환 자본거래 특화채널 ‘글로벌투자WON센터’ 개점식 축사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한 순환경제 활성화는 생활 속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 우리 미래세대가 살아갈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우리은행은 앞으로도 자원순환 확산을 위한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으로 ESG경영을 선도해 나가겠다.” (2023/07/19, 다회용컵 사용체계 구축을 위한 ‘다(多).다(Re).익선’ 캠페인을 실시하며)

“빅데이터, AI 등 신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디지털전환이 가속화되고, 그만큼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앞으로도 전직원의 정보보호 인식 제고와 정보보호 생활화로 고객 신뢰를 확보해 나갈 것이다.” (2023/07/14, 제 12회 정보보호의 날을 맞아 사이버공격 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한 자리에서)

“비금융 부문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발굴하고 과감한 도전으로 혁신해야한다” “무한경쟁의 시대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근본적 변화(Deep Change)’가 필요하다. 낡은 관습과 방식을 과감하게 바꿔나가야 한다” “최적의 시점에,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는 고객 지향형 채널을 완성하겠다” “강화된 내부통제 시스템과 명확한 프로세스를 구축해 고객이 신뢰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하겠다.” (2023/07/03, 우리은행장 취임식에서)

“타타대우상용차와 할부금융사 설립은 국내 상용차 업계에서 최초로 도전하는 것인만큼 경쟁력을 갖춘 금융상품 판매와 공동 마케팅 전략으로 상호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네트워크 기반을 만들어 상용차 부문 최고의 경쟁력과 시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2023/06/26,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시절 타타대우상용차와 할부금융사 설립을 위한 JV(Joint Venture) 업무협약을 맺은 자리에서)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명가(名家) 부활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을 것이며, 임종룡 회장님과 함께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2023/05/26,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시절 우리금융 자회사 대표이사 추천위원회로부터 차이 우리은행장으로 추천받은 뒤)

“은행별 금리체계에 따라 기업에 적용되는 금리는 차이가 발생한다. 여기에 기존 거래가 있는 기업의 경우 별도의 우대금리 혜택을 받는다.” (2008/09/11, 전자신문에 기업의 우대금리 체계를 설명하며)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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