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 국내증시는 불확실성이 점진적으로 완화하며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다음주 코스피 범위를 2580~2710으로 예상한다”며 “주식시장은 불확실성 완화에 힘입어 점진적 반등을 모색할 것이다”고 말했다.
▲ 16일 NH투자증권은 다음주 국내증시가 점진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금융투자협회 앞 황소상. |
직전 거래일 코스피 지수는 2644.50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하고 있다.
전날 발표된 미국 8월4~10일 구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2만7천 건으로 시장 전망치(23만6천 건)를 밑돌며 최근 5주 이래 최저치로 감소했다.
그 결과 최근 증시급락을 이끌었던 미국 7월 실업률 급증이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역시 전날 발표된 미국 7월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1.0% 상승하면서 전망치(0.4%)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미국 소비둔화에 대한 우려도 불식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주식시장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재차 높아지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UBS 등 글로벌 증권사들이 증시 반등 국면에서 선호주로 엔비디아를 꼽고 있다. 엔비디아는 28일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어서 국내 반도체주에도 본격적 주가반등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7월 말 이후 주식시장 조정의 본질은 쏠림과 가격부담 때문이었다고 생각된다”며 “가격부담이 완화했고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도 정점을 지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사라지면서 시장에선 미국 기준금리 인하폭 예상치에 대한 수정이 이뤄지고 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74%, 0.5%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26%로 집계됐다. 1주일 전에는 각각 45%, 55%였는데 뒤집혀 버린 것이다.
경기침체 우려가 사그라들면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리는 '빅컷'의 가능성이 줄고 통상적 인하 수준인 0.25%포인트 확률이 올라갔다고 볼 수 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