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8·8 부동산대책이 주택공급을 늘려 건설업황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됐다.
주로 대형건설사들이 수혜를 보는 가운데 정비사업 비중이 높은 중소형사와 출하량 확대가 예상되는 시멘트사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 8·8 부동산 대책으로 자이에스앤디와 시멘트사 등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정부의 적극적 주택공급 대책에 기반해 건설업종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애초 3분기 신규분양 회복이 투자의견 상향 조건이었다”며 “3분기 현재까지 신규분양 회복 속도는 다소 더디나 건설원가 절감 내용 규제완화가 실행돼 사업성이 개선된 주택사업의 분양전환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정부가 예상외로 광범위한 주택공급안을 발표했다며 건설사에게 수주잔고 활성화와 신규수주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이번 대책이 건설사 실적 반등 속도를 높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관련 법안 국회 통과와 정부 예산 확보, 신규 주택 착공 후 매출화까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의 주택가격 안정화 정책이 대출 규제 등 수요 관리에서 공급 확대로 전환한 데다 주택사업 원가를 낮추기 위한 시도들과 도시정비 사업을 공급 확대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정부 의지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8·8대책 수혜는 대형건설사에게 클 것”이라면서도 “소규모 정비사업이 많은 자이에스앤디 등 중소형사와 주택 착공과 연동성 높은 시멘트사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1분기 시멘트 출하량은 1053만 톤으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2분기는 성수기임에도 감소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업계는 6월 출하량 감소폭이 20%가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22년부터 착공면적 축소가 진행되면서 시멘트 출하량 축소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시멘트 원가의 약 20%를 차지하는 전기요금이 하반기에 인상될 것으로 예상돼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진다.
김 연구원은 “사업성 개선된 주택사업이 공급으로 전환하면 시멘트 출하량 증가를 통해 실적 방어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