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현대기아차의 공장가동률 정상화에 힘입어 4분기에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신민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8일 “현대글로비스가 4분기에 현대기아차 노조의 파업여파에서 벗어나 국내와 해외물류사업을 정상화할 것”이라며 “반조립제품부문도 신흥국 중심으로 판매를 늘려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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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 |
현대기아차는 3분기에 노조파업으로 생산차질을 빚었다. 10월에 접어들면서 현대차 노사는 협상을 타결했고 기아차 노조도 곧 임금협상을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가 4분기에 생산차질분을 만회하면 현대글로비스가 국내와 해외물류사업을 정상화할 수 있게 된다.
반조립제품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반조립제품사업은 국내에서 자동차 부품을 해외공장에 운송하는 사업인데 이 부문의 매출은 현대글로비스 전체매출의 40%를 차지한다.
현대차가 러시아에 크레타를 출시했고 기아차가 멕시코 공장에서 K3를 생산한 데 힘입어 현대글로비스는 반조립제품부문의 매출을 늘리고 있다.
현대차는 8월 러시아에 소형SUV 크레타를 출시했는데 크레타는 두달 동안 총 8537대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다. 기아차는 5월부터 멕시코공장에서 K3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가 향후 해외 물류기업을 인수합병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글로비스는 2014년 폴란드의 물류기업 아담폴을 인수한 데 이어 또다른 인수대상을 물색하고 있지만 가격과 조건에 맞는 회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가 자금을 넉넉하게 보유하고 있어 해외 물류기업을 적극적으로 인수합병할 힘이 충분하다”며 “2017년 상반기에 해외 물류기업을 인수합병하면 기존 사업과 시너지효과를 내며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