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CGV가 동남아시아 사업 호조와 CJ올리브네트웍스 신규 편입 효과에 힘입어 5개 분기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CJCGV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299억 원, 영업이익 223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 CJCGV는 2024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299억 원, 영업이익 223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사진은 CJCGV가 롤파크에 조성한 '팝콘팩토리 롤파크 빌지워터점'. < CJCGV >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7.6%, 영업이익은 36.4% 늘었다. 5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기조도 유지됐다.
CJCGV는 국내에서 한국영화 '범죄도시4' 등의 흥행으로 관람객이 증가했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를 비롯한 글로벌에서도 영화 시장 회복에 따라 매출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자회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의 신규 편입에 따른 효과가 영업이익에 반영되며 흑자 규모는 더욱 확대됐다.
각 국가별로 살펴보면 국내에서는 '범죄도시4'가 115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인사이드 아웃2'가 흥행에 성공하며 매출 1937억 원, 영업이익 38억 원을 기록했다.
관람객의 증가로 식음료사업(F&B)와 다양한 MD상품 등 컨세션 사업과 광고사업 등 고수익 사업의 매출 비중도 늘었다. 비용구조 개선 효율화도 영업이익 흑자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개봉한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의 기저효과로 전년 2분기보다 매출은 다소 줄었으나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등 스크린X(ScreenX) 특화 콘텐츠의 흥행으로 영업이익은 오히려 증가했다.
중국에서는 매출 495억 원, 영업손실 89억 원을 거뒀다. 로컬 기대작의 부족으로 매출이 축소되며 전년 동기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베트남에서는 매출 553억 원, 영업이익 87억 원을 거뒀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실적을 뛰어넘는 수치다. 역대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한 로컬 콘텐츠 '랏맛7(LAT MAT7)'의 흥행으로 영화 시장이 성장하면서 컨세션, 광고 등 부문의 실적도 개선됐다.
인도네시아에서도 매출 301억 원, 영업이익 70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를 유지했다. '비나(VINA)', '식사 꾸부르(SIKSA KUBUR)' 등 로컬 콘텐츠가 흥행했고 태국 로컬 콘텐츠 '란마(LAHNMAH)'도 함께 흥행했다. 매출 확대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로 베트남과 마찬가지로 2019년 2분기 영업이익을 뛰어넘었다.
튀르키예에서는 매출 298억 원, 영업손실 20억 원을 냈다. 영업수지는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6억 원 개선됐다.
6월 초 CJCGV에 편입된 CJ올리브네트웍스는 신규 편입 시점인 6월부터 2분기 손익에 반영됐다. 한달 동안 매출 661억 원, 영업이익 91억 원을 내며며 CJCGV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CJCGV는 3분기에도 각국의 로컬 콘텐츠 기대작과 할리우드 대작 개봉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매출이 확대되고 CJ올리브네트웍스의 신규 편입에 따른 재무 구조와 수익성 개선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민회 CJCGV 대표는 "2분기에 CJ올리브네트웍스가 신규로 편입돼 향후 넥스트 CGV(NEXT CGV)를 통한 본격적 시너지 창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3분기에는 다양한 기대작들을 스크린X와 4DX 등 기술특별관을 통해 선보이는 만큼 콘텐츠의 가치를 높여 이를 토대로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