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원식 국방부장관이 북한을 억제하기 위해 한국이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정치권 일부에서 나오는 주장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8일 로이터에 따르면 신 장관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국이 핵무기 개발을 시작하면 미국의 동맹관계에 균열을 초래하고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한국이 핵무기 개발을 위해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하면 한국 금융시장에 즉각적 충격을 주는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불이익이 나타날 것이다”고 바라봤다.
국제적 역학관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짚었다.
신 장관은 “미국과 중국 사이 전략적 경쟁 심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냉전 이후 패러다임의 전면적 변화를 촉발해 한국을 혼란의 중심에 가깝게 만들고 있다”며 “동북아에서도 무력으로 역학관계를 바꾸려는 세력이 있어 핵무기 개발에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이밖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의 개입이 심화되는 것에도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신 장관은 “북한이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약 560만 개의 152mm 포탄을 운반할 수 있는 1만2천 개 이상의 컨테이너를 러시아로 운송했다”고 지적했다.
신 장관은 “이것은 북한이 러시아와 군수물자 및 무기 교류를 하고 있는 정황을 암시하는 것이다”며 “러시아가 첨단 무기기술을 북한에 제공한다면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치명적 무기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