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보험사 회계처리 적용 방식이 변경돼도 실제 손익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보험업종은 회계처리에 관한 불확실성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지만 추가적으로 검토될 항목들이 손익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라며 “보험업종 주식의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 보험사 회계처리 적용방식이 변경돼도 실제 손익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임 연구원은 “이번 회계처리 적용방식 논의는 궁극적으로 새 회계제도에 적합한 감독 시스템 마련, 재무정보 투명성 확보, 회사별 비교 가능성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지금의 불확실성을 오히려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보험업종 가운데는 DB손해보험, 현대해상을 최선호주로, 삼성화재를 관심주로 꼽았다.
금융당국은 계약해지, 가입자 사망 등으로 보험계약이 소멸했을 때 잔여 기타포괄손익을 즉시 당기손익으로 인식할지 만기에 걸쳐 손익에 반영할지를 두고 만기에 걸쳐 반영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현대해상과 한화손해보험 등은 현재 소멸계약의 잔여금액을 당기손익으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계약기간이 비교적 짧은 손해보험 특성상 회계처리 방식을 변경해도 손익에 미칠 영향은 약 10억 원으로 미미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다.
공시이율 예실차 관련 회계처리 변경 논의도 중장기적으로는 보험사의 이익 안정성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많은 생명, 손해보험사들이 공시이율 예실차를 손익계산서에 반영하고 있다. 이를 두고 공시이율 예실차를 손익계산서가 아닌 기타포괄손익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변경하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임 연구원은 “공시이율 예실차를 기타포괄손익으로 처리하면 금리 연동형 부채 비중이 높은 보험사는 지난해와 비교해 마이너스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단기적 주가 변동성은 불가피하겠지만 금리 손익 변동성 완화는 앞으로 주주환원 확대를 비롯한 기업가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임 연구원은 “보험사들은 올해 2분기 및 연간 실적 전망치가 우상향하고 있고 배당수익률에도 관심을 지닐 필요가 있다”며 “주가가 조정되면 적극적 매수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