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전국삼성전자노조가 8월 초 대표교섭권을 상실할 수 있어 임금협상을 신속히 마무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4일 삼성전자 안팎의 취재를 종합하면 전삼노가 29일부터 사흘에 걸친 '끝장 교섭'을 사측에 요구한 것을 두고, 무기한 파업을 감행하기 힘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전국삼성전자노조 조합원들이 2024년 5월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사측에 교섭을 촉구하며 문화행사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
전삼노는 2023년 8월 사측과 임금 관련 단체교섭을 할 수 있는 대표교섭권을 획득했다. 대표교섭권은 8월4일 만료된다.
이에 따라 대표교섭권을 상실하면 전삼노는 더 이상 파업을 유지할 수 없다.
현재 삼성전자에는 5개 노조가 있는데, 8월5일부터는 1개 노조라도 사측에 교섭을 요구하면 개별 교섭이 진행되거나 다시 교섭 창구 단일화 절차를 밟아 대표교섭권을 가져와야 한다.
전삼노 집행부는 23일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8월5일 변경사항이 생길 가능성이 있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그 기간 안에 끝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24일 오전 10시 기준 전국삼성전자노조 조합원 수는 3만5139명이다. 삼성전자 전체 국내 직원 수의 29.2%에 이른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