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제주항공 주식 투자의견이 중립으로 낮아졌다. 목표주가도 하향됐다.
해외여행 수요는 여전히 강하지만 항공사들의 국제선 공급 증가에 따른 운임하락과 비용상승 압력으로 실적 추정치가 낮아졌다.
▲ 제주항공이 항공사들의 국제선 공급이 늘고 비용이 상승함에 따라 실적 전망이 악화될 것으로 평가됐다. |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제주항공 목표주가를 기존 1만3500원에서 1만1천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에서 중립(HOLD)로 낮췄다.
직전거래일인 6월28일 제주항공 주가는 1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조정했다”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통해 시장이 다시 한 번 재편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으로 바라봐야한다”고 내다봤다.
제주항공은 2분기 시장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제주항공은 2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4038억 원, 영업적자 77억 원을 본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 2분기보다 매출은 약 8% 늘고 영업손익은 적자 전환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2분기는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1분기와 상황이 다르다”며 “조업단가 및 인건비 등 여러 비용 항목들에서 인플레이션 영향이 짙은 상황을 간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난 만큼 국제선 공급량도 늘어 운임 하락을 피할 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4년 5월 국제선 수송실적은 약 712만 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 5월보다 35% 증가했으며 2019년 5월 수송실적의 95% 수준까지 회복한 것이다.
박 연구원은 “해외여행 수요가 올라오는 만큼 국제선 공급도 확대되고 있어 운임이 자연스럽게 하락할 수밖에 없다”며 “주력 근거리 노선인 일본·동남아·동북아 등 노선은 오히려 2019년 5월보다 공급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