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SDI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주요 고객사 판매 부진에 따라 하반기 실적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지만 동종 업종 기업 가운데 저평가 매력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 삼성SDI가 주요 고객사 판매 부진에 따라 올해 하반기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현재 주가 수준은 동종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저평가 매력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삼성SDI 목표주가 60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21일 삼성SDI 주가는 38만9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최근 독일, 프랑스 등의 전기차 보조금 지원이 중단돼 유럽 전기차 수요 둔화세가 뚜렷하고, 북미 주력 고객사인 리비안도 판매가 부진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삼성SDI의 하반기 실적 눈높이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회사는 전기차 배터리 매출 약 70~80%를 BMW, 아우디, 리비안 등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기업 진입이 제한되는 북미 시장 성과는 내년은 돼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는 “지난해부터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으로 중국 진입을 강하게 제재하고 있는 북미 시장은 국내 배터리 셀, 소재 업체들에 상당히 우호적이지만, 삼성SDI의 북미 신규 고객사인 GM, 스텔란티스 합작공장은 2025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SDI가 2분기에 매출 5조1천억 원, 영업이익 374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 기대치(매출 5조4천억 원, 영업이익 3844억 원)를 약간 밑도는 실적이다.
다만 삼성SDI 주가는 동종 업체 가운데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는 “삼성SDI 현재 주가는 2024년과 2025년 예상 실적을 적용한 주가수익배수(P/E) 18.1배, 13.4배로 동종 기업 가운데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회사의 주가에 대한 재평가가 발생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올해 실적 부진은 불가피하겠지만,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장기 실적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