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전체 미분양이 5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1년 만에 7만 세대를 웃돌았다. 준공후미분양 물량도 늘어난 가운데 착공과 분양 세대 수도 증가했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전국 미분양물량은 7만1997세대로 전월(6만4964세대)과 비교해 10.8% 늘었다.
▲ 전국 미분양 물량이 5개월 연속 늘면서 1년 만에 다시 7만 세대를 넘겼다. |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 늘어나 지난해 4월 7만1365세대 이후 1년 만에 다시 7만 세대를 넘어섰다.
미분양물량을 지역별로 분류하면 수도권은 1만4655세대로 전월(1만1977세대)보다 22.4% 늘었고 지방은 5만7342세대로 전월(5만2987세대)와 비교해 8.2% 증가했다.
주택 규모별로 보면 85㎡ 초과 미분양물량은 9470세대로 전월(8458세대)과 비교해 12.0% 늘었고 85㎡ 이상은 6만2527세대로 전월(5만6506세대)보다 10.7% 확대됐다.
3월 준공후미분양은 1만2968세대로 전월(1만2194세대)과 견줘 6.3% 커졌다. 지난해 8월부터 9개월 연속 늘어난 것이다. 2020년 11월 1만4060가구 이후 최고 수준이다.
준공후미분양 물량은 아파트 단지조성이 끝나 입주가 가능한 때까지 분양이 이뤄지지 않은 세대인데 악성 재고로 평가된다. 주택시장 동향을 파악하는데 미분양물량보다 더욱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착공과 분양물량은 1년 전과 비교해 급증했다.
4월 착공물량은 4만3838세대로 지난해 4월(1만1661세대)과 비교해 275.9% 증가했다. 1~4월 누적 기준으로는 올해 8만9197세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8814세대)보다 29.6% 늘었다.
승인 기준 분양물량은 2만7973세대로 1년 전(1만5017세대)과 견줘 86.3% 확대됐다.
인허가와 준공 세대 수는 감소했다.
4월 인허가물량은 2만7924세대로 지난해 4월(3만3201세대)보다 15.9%, 준공물량은 2만9046세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3289세대)과 견줘 12.7% 각각 줄었다.
4월 신고일 기준 주택 매매거래량은 5만8215건으로 나타났다. 3월(5만2816건)보다 10.2%, 1년 전(4만7555세대)보다 22.4%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량이 2만7124건으로 전월(2만2722세대)보다 19.4%, 지난해 4월(2만830세대)보다 30.2% 크게 늘었다.
지방 주택 매매거래량은 3만1091건으로 3월(3만94건)보다 3.3%, 1년 전(2만6725세대)보다 16.3% 각각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PF(프로젝트파이낸싱) 보증 확대 등 정책 효과로 착공과 분양이 늘었다”며 “다만 미분양도 분양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