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 개별기업들의 정책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28일 “이제부터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로 평가되는 금융, 통신, 자동차 등 섹터가 아니라 개별종목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밸류업 프로그램 뒤 변화를 보이고 기업가치 제고 목표 설정과 이행방안을 공시하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 크래프톤과 LG전자, 키움증권, 삼성화재 등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주목할 만한 기업으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한국보다 먼저 밸류업을 추진한 일본 사례를 볼 때 시장 지수를 뛰어넘을 수 있는 기업 선정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총선 전에는 주가순자산배율(PBR)이 낮거나 배당이 높은 기업들이 모두 수혜를 받았지만 총선 이후로는 개별기업의 밸류업 정책에 따라 주가가 차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 관련 투자매력이 높은 개별종목으로는 크래프톤과 LG전자, 키움증권, 삼성화재 등을 꼽았다.
크래프톤은 1분기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거뒀고 5월 초 ESG위원회를 신설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LG전자와 키움증권은 기업의 중장기 경영전략과 자원배분에 관해 투자자와 소통을 강화한 점이 주목받았다.
LG전자는 2024년 정기 주주총회에 이전과 달리 주주를 포함한 일반 투자자도 참석해 중장기 전략을 주주와 공유했다. 키움증권은 투자자 소통 강화를 위해 실적발표 콘퍼런스콜 등을 진행하는 점을 평가받았다.
삼성화재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에서 초과자본 관리계획을 포함한 회사의 상세한 자본정책을 발표했다. 삼성화재는 적정자본의 220%를 초과하는 자본을 활용해 주주환원 및 국내외 사업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밖에도 현대차, 메리츠금융지주, SK, KT, 엔씨소프트, NH투자증권, CJ, 신세계 등을 주요 종목으로 소개하면서 “밸류업 지수에 앞서 임팩트 투자전략으로 하반기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