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전력기기 기업들이 인공지능(AI)산업 발전 등에 따른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0일 “최근 글로벌 전력 수요 전망치가 상향되면서 전방업체들의 설비투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해외 전력기기 기업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받고 있는 국내 송전과 배전 변압기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HD현대일렉트릭 등 국내 전력기기 기업들이 글로벌 전력수요 증가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
손 연구원은 국내 전력기기 기업 가운데 제룡전기, 일진전기,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대한전선 등을 관련 종목으로 꼽았다.
올해 전력산업은 인공지능(AI) 등장에 따른 신규 데이터센터 수요, 오래된 인프라 교체시기 도래,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 등으로 초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전력설비는 제한적 증설로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이에 국내 전력산업 관련 기업들은 2024년 초보다 주가가 평균 130% 가량 올랐다.
다만 전선기업과 비교해 국내 송전·배전 변압기 등 전력기기 기업들은 아직 주가가 상대적 저평가 구간인 것으로 분석됐다.
손 연구원은 "이번 전력산업 호황기는 2029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국내 송전·배전 변압기 기업들 주가는 해외업체와 비교해 크게 저평가된 상황으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