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종혁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이 22대 총선 참패 원인을 놓고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태도가 영향을 크게 미쳤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 부총장은 25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여의도연구원 주최 '제22대 총선이 남긴 과제들' 토론회에서 "4·10총선에서 조직이 바람을 이기지 못한다는 속설을 절감했다"며 "사람의 마음을 좌우하는 건 스타일과 태도인데 윤 대통령 부부는 그 부분에서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 김종혁 국민의힘 조직부총장.
대통령의 최고경영자 이미지(PI)가 완전히 망가졌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부총장은 "대통령은 최고경영자 이미 개선을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해야 하는데 2년 간 속된 말로 망했다"며 "대통령 부부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조국혁신당 대표보다 더 싫어하는 사람을 선거기간 만나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왜곡된 물가인식을 보여준 대파논란도 총선참패의 큰 원인으로 짚었다.
김 부총장은 "윤 대통령이 대파가격 875원을 합리적이라고 한 것을 두고 실제 가격과 다른 이야기를 대통령이 저렇게 한다는 공세가 계속 펼쳐지는데 아무런 대응도 못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지역구 총득표수가 더불어민주당과 큰 차이가 없다는 분석에도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서울의 경우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약 6%포인트 차이가 났지만 인천은 약 9%포인트, 경기도는 약 12%포인트로 큰 차이가 났다고 지적했다.
김 부총장은 "영남지역에 인구가 많아 전체적으로는 5.4%의 차이가 났지만 수도권에서는 큰 차이가 난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이 추세라면 앞으로 있을 지방선거뿐만 아니라 차기 대통령선거도 비전이 없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