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체질개선의 성과 수확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6-10-05 14:51:1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한화손해보험이 올해 들어 매출과 시장점유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이 사업구조를 자동차보험 우량고객과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개편한 성과를 보고 있다.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체질개선의 성과 수확  
▲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
정준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5일 “한화손해보험이 다른 회사보다 높은 매출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며 “박윤식 사장이 취임한 2013년부터 시작된 경영정상화 전략이 본격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진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상반기에 원수보험료(보험영업매출) 2조4253억 원을 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늘어났다. 손해보험업계 전체의 원수보험료 증가율 3.8%를 2배 이상 웃돈다.

특히 자동차보험 부문의 원수보험료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9%나 증가하면서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포인트 가까이 높아졌다.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1~8월에 누적된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포인트 떨어져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손해보험회사 상위 5곳의 평균 손해율 하락률 4.8%포인트를 앞질렀다.

손해율은 보험회사가 받은 보험료 가운데 사고가 났을 때 피해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손해율 77~78%를 기준으로 이보다 낮을수록 보험영업에서 얻은 이익이 늘어나며 높을수록 손실이 커진다.

박 사장은 자동차 주행거리 등에 따라 보험료를 깎아주는 마일리지특약을 확대해 사고를 내지 않는 우량고객을 모으는 방안을 추진해 성과를 냈다.

한화손해보험은 상반기 기준으로 자동차보험 마일리지특약의 할인율을 주행거리 2천 킬로미터 이하일 경우 35%로 책정했는데 삼성화재(23%), KB손해보험(23%), 롯데손해보험(32%) 등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정 연구원은 “한화손해보험은 다른 회사보다 경쟁력 있는 마일리지정책을 통해 우량고객의 비중을 91%까지 늘리면서 2017년에도 매출 증가와 손해율 하락을 이어갈 것”이라고 바라봤다.

박 사장은 7월에 열린 한화손해보험 경영전략회의에서 장기보험 부문의 보장성보험 시장점유율을 9.5%까지 높일 계획도 제시했다. 보장성보험은 고객에게 돌려줄 보험금이 납입된 보험료를 넘지 않아 안정적인 수익을 낸다.

한화손해보험은 상반기에 보장성보험 부문에서 새로 체결한 보험계약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8.3%를 기록했는데 2014년 7.4%에서 1%포인트 가까이 높아졌다. 손해보험회사 상위 5곳의 경우 같은 기간에 체결된 보장성보험 부문의 신규계약 건수가 줄어든 점과 비교된다.

정 연구원은 “한화손해보험은 비교적 높은 수준인 장기위험손해율이 2017년부터 부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2008년과 2009년에 체결했던 5년 주기 실손의료보험 계약들이 대규모로 갱신되는 2018년 이후 장기위험손해율이 더욱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기위험손해율은 전체 장기보험료에서 사고를 일으킨 고객에게 지급해야 하는 보험금의 비중을 뜻한다. 장기위험손해율이 낮을수록 보험영업이익도 증가해 순이익이 늘어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인기기사

암모니아 추진선 기술도 중국에 잡힐 판, HD한국조선해양 '선두 유지' 안간힘 류근영 기자
'30조' 체코 원전 수출 절실한 팀코리아, 웨스팅하우스 리스크 잠재우기 온힘 이상호 기자
5월 연휴엔 트레킹 어떠세요, 서울 한복판부터 인제 천리길까지 명소를 가다 신재희 기자
SKT KT LG유플러스 누가 먼저 하늘 길 열까, UAM 상용화 선점 3파전 나병현 기자
새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경쟁 활활, HK이노엔 대웅제약 제일약품 3파전 장은파 기자
증권사 1분기 어닝시즌 돌입, 유동성 효과 따른 호실적에 투심 회복 기대 솔솔 정희경 기자
헌재 중대재해법 이례적 본안심사, 민주당 보완입법 추진 부담 커져 조장우 기자
G마켓 '5월 빅스마일데이' 혜택에 1천억 투입, "알리 테무 공세에 맞불" 남희헌 기자
[현장] 폐기물 선별 로봇 원천기술 주목, 에이트테크 박태형 "2025년 상장 목표" 김예원 기자
이재용 독일 글로벌 광학기업 자이스 본사 방문, 삼성전자 반도체 협력 강화 남희헌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