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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눈물의 여왕' 시대, 스튜디오드래곤과 현대백화점도 웃음꽃 핀 이유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4-04-01 15:5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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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눈물의 여왕' 시대, 스튜디오드래곤과 현대백화점도 웃음꽃 핀 이유
▲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 시청률이 16%를 돌파하면서 촬영지를 제공한 현대백화점과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도 눈물의 여왕 흥행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눈물의 여왕 포스터.
[비즈니스포스트]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의 기세가 무섭다.

시청률이 16%를 돌파하면서 촬영지를 제공한 현대백화점과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도 눈물의 여왕 흥행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1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눈물의 여왕은 3월 31일 방송된 8화에서 시청률 16.1%를 기록했다. 이는 자체 최고시청률이자 역대 tvN 토일드라마 시청률 6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눈물의 여왕은 첫 방송 시청률 5.9%로 시작했다. 8화 만에 시청률이 10%포인트 넘게 상승한 것이다.

이 드라마는 지난 3월 한국인이 좋아하는 방송영상 프로그램 순위 1위에도 올랐다.

한국갤럽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눈물의 여왕은 선호도 4.2%를 기록하며 한국인이 좋아하는 방송영상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4%대를 기록한 프로그램은 눈물의 여왕이 유일하다.

10위 안에 들어간 프로그램 가운데 드라마는 세 작품 뿐이다. 4위를 차지한 KBS ‘고려거란전쟁’과는 선호도가 2배 넘게 차이난다.

눈물의 여왕은 스튜디오드래곤이 기획·제작한 작품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실적자료를 발표하면서 눈물의 여왕을 올해 핵심 콘텐츠로 꼽았다. 눈물의 여왕을 통해 콘텐츠 시청 성과를 극대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를 수익성에 집중하는 시기로 삼았다. 지난해까지가 외형 성장기였다면 올해부터는 수익성 개선에 힘을 쏟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스튜디오드래곤은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이 7.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4.3%가 줄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022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글로리’를 내놨다. 더글로리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며 ‘대박’이 났다. tvN ‘우리들의 블루스’, ‘스물다섯, 스물하나’, ‘작은 아씨들’과 디즈니+ ‘형사록’ 등도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해 흥행했다고 할만한 작품은 ‘더글로리 파트2’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방과후전쟁활동’, tvN ‘일타스캔들’ 정도가 전부다.

지난해 인기를 모은 일타스캔들이 16화에서 자체 최고시청률 17.0%를 기록한 것을 생각하면 8화 만에 시청률 16%를 돌파한 눈물의 여왕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연초부터 드라마 ‘내남편과결혼해줘’와 눈물의 여왕이 연이어 흥행하면서 회사 분위기가 좋은 것이 사실”이라며 “제작비 증가로 작품 수를 늘리기가 쉽지 않아지면서 흥행할 만한 작품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가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잘 맞아 떨어지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눈물의 여왕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와 티빙에서도 동시방영되고 있다. 글로벌 OTT에서 동시 공개되는 경우에는 구작과 비교해 계약 단가가 높다. 스튜디오드래곤 실적에 도움이 됐을거란 얘기다.

눈물의 여왕은 넷플릭스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넷플릭스 공식 집계 순위인 ‘주간(3월18일~24일) 넷플릭스 글로벌 톱10’에서 눈물의 여왕은 TV 비영어부문 4위에 올랐다. 3월11일~17일 순위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지금은 '눈물의 여왕' 시대, 스튜디오드래곤과 현대백화점도 웃음꽃 핀 이유
▲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 흥행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은 제작사만이 아니다. 촬영지인 더현대서울과 더현대대구도 화제가 되고 있다. 더현대대구(왼쪽)와 더현대서울.
눈물의 여왕 흥행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은 제작사만이 아니다. 촬영지인 더현대서울과 더현대대구도 화제가 되고 있다.

배우 김지원씨는 눈물의 여왕에서 퀸즈그룹 상무이자 퀸즈백화점 사장 홍해인을 연기했다. 드라마에 나오는 퀸즈백화점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서울이다.

네이버 블로그에는 눈물의 여왕 촬영지가 더현대서울과 더현대대구인 것을 포스팅한 게시물이 많이 올라왔다. 눈물의 여왕 촬영지를 방문해 봤다는 내용들이다.

눈물의 여왕 2화에는 파티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이 촬영된 곳은 대구 중구에 위치한 더현대대구다. 복합문화공간인 ‘더포럼by하이메아욘’(더포럼)에서 촬영했다.

더포럼은 세계적 아티스트이자 산업디자이너인 하이메아욘과 협업한 공간이다. 눈물의 여왕에 등장하는 장소인 ‘카페워킹컵’은 하이메아욘이 직접 디자인했다.

스튜디오드래곤에 따르면 눈물의 여왕이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팬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외국인 관광객들도 더현대서울과 더현대대구를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드라마가 흥행하면 촬영장소도 유명해지곤 하는데 최근에는 야외 촬영지들이 많았다”며 “눈물의 여왕은 현대백화점 내부에서 촬영을 진행했기 때문에 현대백화점에게는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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