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오션은 드론과 AI 기술을 활용하여 선박의 흘수를 촬영하고 측정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한화오션이 개발한 드론 흘수 촬영 개념도. <한화오션> |
[비즈니스포스트] 한화오션이 드론과 인공지능(AI)을 선박 건조 과정에 적용한다.
한화오션은 드론과 AI 기술을 활용, 선박의 흘수를 촬영하고 측정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한화오션이 이번에 도입한 기술은 드론을 활용해 흘수를 촬영함과 동시에 AI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선박 무게와 뒤틀림 등의 계측 작업을 완료할 수 있다.
흘수는 선박이 물 위에 떠 있을 때에 선체가 가라앉는 깊이로 선체의 맨 밑에서 수면까지의 수직거리다. 선박의 적재 화물이 늘어나면 흘수는 깊어져 그만큼 선박의 침몰 위험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선박의 한계 적재량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사가 개발한 드론 흘수 촬영 시스템을 적용하면 기존 3~4명이 필요했던 작업을 1명이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계측 시간을 2시간에서 30분 이하로 크게 단축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조선소들은 그동안 보트를 이용해 선박 주변 6개 지점을 돌아가며 흘수를 계측했다. 해상에서 이뤄지는 작업 특성상 안전 사고의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는데 드론 계측 시스템을 통해 안전성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됐다.
회사는 국내 특허를 출원했고, 해외 특허 획득을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드론과 AI 기술을 접목한 이와 같은 시스템을 선박 건조의 다양한 분야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