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갤럭시노트7의 폭발사고로 입은 타격을 대부분 만회했다.
갤럭시노트7 리콜과 판매중단으로 떠안게 될 손실을 하반기에 얼마나 회복하느냐에 따라 향후 주가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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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
22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1.63% 오른 161만8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지며 그동안 겪은 하락세를 대부분 만회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8월23일 장중 169만4천 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갱신했다. 하지만 이튿날 국내에서 갤럭시노트7 폭발사고가 알려지면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주가는 전 세계에서 이어지는 폭발사고로 꾸준히 하락세를 보디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사용중지를 공식적으로 권고한 뒤 9월12일 하루만에 7% 하락하며 146만5천 원까지 떨어졌다.
폭발사고가 발생하기 직전과 비교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32조 원이 증발한 것이다.
하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등기이사에 선임돼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삼성전자가 빠른 대응에 나서 갤럭시노트7의 리콜절차가 궤도에 접어들며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다시 상승세로 접어드냐 여부는 하반기 실적방어에 달려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삼성전자가 이번 리콜로 1조 원 안팎의 비용을 들이는 데 그치고 갤럭시노트7 판매를 곧바로 재개해 타격을 최소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브랜드 자체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잃어 스마트폰 판매량이 예상보다 급감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실적이 중장기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워치는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 후 소각 등 주가부양정책을 적극 실시하는 만큼 장기적으로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하지만 당분간은 갤럭시노트7 사태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