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와 국립창원대 공동연구팀이 새롭게 밝혀낸 기가스틸 용접금속 미세조직 형성 메커니즘 모식도. <포스코> |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용접 기술이 세계적 학술지에 게재됐다.
포스코는 전날 고성능·저원가 기가스틸 용접 기술인 포스젯 기가(PosZET® GIGA)가 학술적 중요성과 상업적 경제성을 인정 받아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됐다고 13일 밝혔다.
포스코는 국립창원대와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최초로 해당 기술을 금속학적으로 규명했다. 니오븀과 크로뮴의 복합 첨가가 용접금속의 미세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원자 수준에서 밝힌 것이다.
포스코 측은 "자동차는 여러 철강재들의 용접을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철강재 자체 특성은 물론 용접부 강도가 중요하다"며 "이번에 개발한 용접 기술은 포스코의 초고강도 강판인 '기가스틸'의 활용도를 배가 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스코 기가스틸은 가벼우면서도 강해 자동차 소재로 활용되는데 용접용 소재에 주로 니켈을 첨가하여 사용해왔다.
반면 포스젯 기가는 니켈 대신 니오븀(Nb)과 크로뮴(Cr)을 최적의 비율로 배합해 용접용 소재(선재)로 사용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접합부 용접금속의 미세조직을 그물망과 같이 복잡하고 치밀한 구조로 만들어 강도와 인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포스젯 기가 기술을 활용하면 접합부의 굽힘 피로강도는 기존보다 2배 이상 늘어나고, 충격인성은 약 15% 높아진다.
포스코는 해당 기술이 차량 안전성 향상과 경량화 설계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기술은 일반 용접기술을 적용할 때보다 반복적 충격이나 온도 변화에 의해 접합부가 쉽게 깨지지 않고, 용접부위 성능이 높아짐에 따라 강판 두께를 줄일 수 있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또 니켈을 주로 사용하던 기존 방식과 비교해 원가는 절반 가량으로 줄어든다.
포스젯 기가는 최근 글로벌 자동차사로부터 기술 적용 승인을 받아 앞으로 실제 자동차 부품화에 활용된다. 포스코는 이 기술을 활용해 기가스틸의 판매를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을 정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