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시장 소형주가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를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5일 “코스피 소형주는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이하 종목 비율이 높고 평균 PBR도 0.43배에 불과하다”며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최대 수혜를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 코스피시장 소형주가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의 수혜를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습. <연합뉴스> |
2023년 3분기 실적 기준 코스피시장 소형주 기업 510개를 살펴본 결과 PBR 1배 이하 종목 비율은 75.1%로 파악됐다.
코스피 대형주 99개 기업 가운데 PBR 1배 이하 종목은 45.5%다. 평균 PBR이 2.24배로 높았다. 코스피 중형주(193개 기업)에서는 PBR 1배 이하 종목이 56%, 평균 PBR은 1.5배로 1배를 웃돌았다.
이밖에 코스닥은 성장성이 높은 시장 특성상 PBR이 높아 이번 기업가치 제고 정책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으로 살펴보면 은행과 보험, 자동차주가 PBR 개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자기자본 이익률(ROE) 7% 이상, 시가총액 대비 현금자산 비중 10% 이상, PBR이 0.6배 이하를 정책 수혜의 조건으로 꼽았다.
박 연구원은 “이익이 높고 현금을 많이 보유한 기업이 PBR 1배를 달성하면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34~79% 수준”이라며 “은행과 보험, 자동차분야 기업들이 PBR 개선 유망 업종”이라고 바라봤다.
구체적으로 은행업종에서는 DG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KB금융지주, 보험업종에서는 동양생명, 코리안리 등이 PBR 개선이 기대되는 기업으로 꼽혔다. 자동차업종에서는 현대모비스, 넥센타이어, 현대차 등이 제시됐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