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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김근용 외환은행 노조위원장과 김창근 옛 하나은행 노조위원장이 19일 KEB하나은행 명동 본점에서 통합 합의서를 작성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KEB하나은행의 옛 하나은행 노동조합과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통합하기로 했다. KEB하나은행이 출범한 지 1년여 만이다.
두 노조는 19일 KEB하나은행 명동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양 노조의 통합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임을 공감해 전체 조합원의 뜻을 물어 통합집행부를 출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창근 옛 하나은행 노조위원장은 “전산통합과 교차 인사 등으로 실질적인 결합이 이뤄진 상태에서 노조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더 낫다”며 “금융산업이 급변하는 데 따른 은행 내부의 위기감과 은행권의 성과연봉제 도입 등에 대해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도 단일노조가 더 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노조는 26일 조합원 총투표를 실시해 조합원들의 동의를 얻기로 했다. 그 뒤 2017년 1월에 공동위원장 체제의 통합노조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노조의 통합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KEB하나은행의 화학적 결합이 완성 단계에 이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6월 전산통합을 마무리하는 것과 동시에 1364명에 대해 교차 발령하고 1천여 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실시하는 등 화학적 결합을 추진해왔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내실 있는 성장을 위해 노조가 대승적인 결단을 내린 걸 환영한다”며 “이번 노조 통합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