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석재원, 폴바셋을 매일유업의 성장동력으로 키울까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6-09-13 09:52:1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석재원, 폴바셋을 매일유업의 성장동력으로 키울까  
▲ 석재원 엠즈씨드 대표가 2016년9월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폴바셋의 캡슐커피 시장 진출을 설명하고 있다.

매일유업의 커피전문점 브랜드 ‘폴바셋’을 책임지고 있는 석재원 엠즈씨드 대표가 캡슐커피시장에 진출하는 등 수익성 확보를 위해 분주하게 뛰고 있다.

석 대표는 매일유업 오너일가의 신뢰를 바탕으로 2013년에 37세의 젊은 나이에 매일유업의 커피사업을 떠맡을 대표로 발탁됐다.

◆ 석재원, 사업영역 확대 노력

13일 매일유업에 따르면 폴바셋을 운영하는 자회사 엠즈씨드는 캡슐커피시장에 진출해 시장점유율 목표치를 최대 5%로 잡고 마케팅에 들어갔다.

‘폴바셋 캡슐커피’는 글로벌기업 네슬레의 브랜드 ‘네스프레소’가 출시하는 커피머신에 호환된다. 네스프레소 캡슐커피 기계의 특허권은 2012년 말 종료돼 다른 커피업체들도 네스프레소 커피기계에 호환되는 캡슐커피를 생산할 수 있다.

석 대표는 “다양한 캡슐커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고 “캡슐커피가 폴바셋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캡슐커피시장은 최근 직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밀워드브라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으로 직장에서 캡슐커피를 이용해봤다고 대답한 소비자는 55%로 1년 전의 39%보다 16%나 늘어났다. 시장규모도 2014년 300억 원에서 지난해 450억 원으로 커졌고 올해는 650억 원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 석재원, 매일유업의 젊은 CEO

매일유업은 2009년 신세계의 서울 강남점에 폴바셋 1호점을 열었지만 2011년까지 매장 수는 2개에 불과할 정도로 확장에 어려움을 겪었다. 매출도 2010년 기준 15억 원에 불과했다.

  석재원, 폴바셋을 매일유업의 성장동력으로 키울까  
▲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왼쪽)과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
이런 상황에서 석재원 대표가 폴바셋을 맡게 됐다. 그는 커피전문가가 아니었다. 건국대 낙농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매일유업에 입사했다. 

석 대표가 폴바셋을 맡은 뒤 매장 수가 2011년 10개, 2012년 18개로 늘어났다.

김정완 회장과 김선희 대표는 2013년 폴바셋을 키우기 위해 자회사 엠즈씨드를 세우기로 했고 석 대표가 엠즈씨드 대표에 임명됐다. 당시 37세였다.

폴바셋 매장 수는 최근 83개로 늘어났다. 국내 커피전문점시장이 포화상태인 점을 감안하면 빠른 성장이라고 할 수 있다.

◆ 석재원, 어깨 무거워

매일유업은 우유제품 소비감소를 돌파하기 위해 외식사업 위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대부분 성적이 신통치 않았고 ‘크리스탈 제이드’와 ‘더 키친 살바토레’ 정도만 살아 남았다.

폴바셋도 성공한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폴바셋은 세계 바리스타 챔피언십(WBC)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한 호주 바리스타 폴 바셋의 이름을 딴 브랜드다.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이 폴 바셋에게 직접 사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바셋은 국내 커피시장에서 고급커피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폴바셋은 품질관리를 위해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지 않고 전원 바리스타만 정직원으로 채용하는 등 철저한 관리시스템을 추구하고 있다. 가맹점도 받지 않고 직영점만 열고 있다.

이런 경영 원칙 때문에 고정비용이 많이 들고 사업확장도 쉽지 않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

폴바셋은 매출이 늘고 있지만 수익성은 나빠지고 있다.

폴바셋을 운영하는 엠즈씨드는 지난해 매출 484억 원, 영업손실 1억4천만 원을 냈다. 2014년 매출 285억 원, 영업이익 15억 원에 비해 매출은 7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 대표는 “지난해와 올해 좋은 품질의 커피를 알리고자 규모의 경제를 위해 사업확장을 했다”며 “이 때문에 투자금액이 반영돼 일시적 적자가 발생했으나 사업계획에 이미 예측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최신기사

한온시스템 1분기 순손실 226억 적자전환, "관세 영향에 이자 부담 커져"
LG유플러스 1분기 영업이익 15.6% 증가, AI사업 성장에 비용 효율화
4월 수입차 판매 64% 하이브리드차, BMW 한 달 만에 1위 탈환
[전국지표조사] 한덕수 대선 출마, '바람직하다' 36% vs '바람직하지 않다' 58%
[전국지표조사] 이재명 '3자 대결'도 우위, 이재명 43% 김문수 29% 이준석 7%
LIG넥스원 1분기 영업이익 1136억 작년 대비 70% 증가, "국내 매출 확대"
[전국지표조사] 차기 대통령 적합도, 이재명 43% 한덕수 23% 김문수 12%
비트코인 시세 상승에 불안 신호, 투자자 활동 '약세장 수준'으로 낮아져
[정의길 국제경제 톺아보기] 트럼프의 달러 약세가 초래할 세계는?
시장조사업체 "올해 OLED 발광재료 사용량 28% 증가 전망, 패널 출하 급증"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