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이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ES 2024 미디어데이'를 마친 뒤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이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사업과 관련한 자신감을 보였다.
9일 기아에 따르면 송 사장은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아 미디어데이 질의응답 세션에서 "기아는 오랜 기간 군용차를 만들어 왔는데, 군용차는 모두 개조된 차인 만큼 기아의 PBV 사업 경력은 30년에 달한다"며 "기아는 PBV에 득도한 회사"라고 말했다.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PBV 사업에 뛰어든 배경과 목표를 설명했다.
송 사장은 "아직까지 상용차(LCV)는 전동화에 있어 갈 길이 먼 시장이며, 그런 만큼 우리에게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2030년 글로벌 시장에서 상용 전기차 판매량은 150만 대로 예상되는데 20%인 30만 대는 우리가 가져갈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장기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고객 요구에 맞게 소량 생산이 가능한 유연한 생산방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기존 공장은 A부터 Z까지 컨베이어 벨트를 쭉 타고 가는 공장이라 생산할 수 있는 차종이 제한적이고 서로 다른 모델을 만들 때 일부 공정은 쉬어야 해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PBV에 유연 생산 방식을 적용하기 위해 경기 화성 공장에 전용공장을 짓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PBV는 다양한 요구에 맞춰 모델을 만드는 셀 방식인데 셀에서 커버하지 못하는 더 특별한 부분은 밖에 있는 컨버전 센터에서 추가로 생산해 고객의 요청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상용사업 규모를 키우면 브랜드 이미지가 떨어질 수 있지 않은 지를 묻는 질문에 송 사장은 "미국 포드가 승용과 경상용을 같이 하고 있지만 경상용 때문에 포드 브랜드 이미지가 떨어진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일반 고객이든 사업자든 고객이 사용하기 편한 차를 만든다는 개념으로 이해해달라"고 대답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