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20대 국회에서 경제민주화법 통과 가능성을 낮게 바라봤다.
재벌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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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
김종인 의원은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산업과 좋은 일자리 포럼 창립총회’에 참석해 “국회가 경제민주화 법안을 어떻게 다룰지 보고 있다”며 “경제민주화를 실현하기 위한 법이 통과되는 게 정상이지만 과연 그걸 처리할 수 있을지 굉장히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꼭 필요한 법안이 나오면 거기에 저항하는 쪽이 엄청 많다”며 “그걸 두려워서 못하면 나라에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김 의원은 “재벌에 의존한 경제운영을 그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옛날에 비해 국회에 재벌기업 사람들이 보이게 혹은 보이지 않게 엄청 많이 늘어났다”며 “이 사람들이 300명 국회의원을 다 선별해 입법과정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경제민주화를 실현하기 위해 지도자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라를 이끌어가는 최고지도자의 의식구조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독일의 비스마르크나 미국 루스벨트처럼 확고한 신념을 품지 않으면 대통령이 청와대 들어가자마자 관료들의 경제 현황 보고를 따라간다”며 “그러면 우리 경제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