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메디톡스가 지방 분해 주사제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보툴리눔톡신제제와 필러 위주의 미용 치료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바이오벤처기업 메디톡스가 합성신약 분야로 사업 영업을 넓히고 있다.
▲ 메디톡스가 지방 분해 주사로 글로벌 톱20 제약사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할 주목된다. |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메디톡스의 지방분해 주사제 ‘뉴브이(NEWV, 개발명 MT921, 콜산 성분)’ 품목 허가를 심사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15일 지방분해 주사제 뉴브이의 국내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내년 출시가 목표다.
뉴브이는 국내외 최초 ‘콜산’ 주성분 중증 턱밑 지방 개선 합성 신약이다.
턱밑 지방 개선 주사제 시장에는 현재 대웅제약이 진출해 있다.
뉴브이는 대웅제약의 ‘브이올렛(데옥시콜산 성분)’으로 대표되는 기존 ‘데옥시콜산’ 성분 주사제보다 계면 활성이 낮다. 통증과 부종, 멍, 색소 침착 등 이상 반응을 감소시켜 차세대 지방 분해 주사제로 주목받고 있다고 메디톡스는 설명했다.
이중턱 치료제는 2017년 미국 제약사 앨러간이 ‘벨카이라’를 출시하며 세상에 처음 나왔다. 벨카이라는 국내에서도 판매됐지만 비싼 가격 등을 이유로 3년 만에 철수했다.
이후 2021년 8월 대웅제약이 벨카이라의 제네릭인 ‘브이올렛’을 출시하며 국내 독점 체제를 이어왔다.
메디톡스가 내년 뉴브이를 선보이면 대웅제약과 본격적인 경쟁 체제에 들어가게 된다. 휴젤도 미용 치료 부문의 연구 강점을 살려 턱밑 지방 분해를 적응증으로 한 차세대 국소 지방 분해제를 개발 중이다.
결국 대웅제약, 휴젤 등 보톡스 업계 경쟁사들이 턱밑 지방 개선 주사제로 다시 한번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이번 뉴브이 출시로 기존 바이오 위주 사업에서 케미컬로 범위를 넓혔다”며 “바이오는 톡신균과 같이 살아있는 걸로 제품을 만들지만 케미컬은 콜산 같은 화학성분으로 만든다”고 설명했다.
▲ 메디톡스 품목별 판매 현황. <메디톡스 2023년 3분기 경영실적 보고서> |
메디톡스는 뉴브이 출시로 해외 시장 안착도 노리고 있다.
메디톡스는 일본, 브라질 등 세계 60여개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고, 수출이 내수 매출의 2배 정도로 해외 사업 비중이 큰 편이다. 그러나 아직 미국, 유럽 등 규모가 큰 세계시장엔 진출하지 못해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뉴브이는 글로벌 제약사 톱20에 들기 위한 하나의 단계”라고 밝혔다.
해외 시장을 겨냥해 뉴브이를 개발했다는 것이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메디톡스가 내년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한다.
금융정보회사 Fn가이드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666억 원, 영업이익 701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3년 예상 실적보다 매출은 22.77%, 영업이익은 140.48% 각각 증가하는 것이다. 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