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의 준법경영 감시기구가 첫날부터 강행군 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18일 출범한 준법과신뢰위원회(이하 준신위)가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의 사내 준법조직 구성을 심사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 김소영 카카오준법과신뢰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1차회의를 열고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날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의 사내 준법지원위원회 위원장들이 준법과신뢰위원들에게 사내 준법조직의 조직도와 기능, 활동계획 등을 보고하고 있다.
회의는 법률과 시민사회, 학계, 언론, 산업, 인권, 경영분야 전문가들이 질문을 하면 각 계열사 준법지원위원회 위원장들이 답변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첫 순서였던 카카오 사내 준법지원위원회 보고에만 3시간 넘게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인사들로 이뤄진 위원들이 각 계열사의 사업과 조직구조를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과거 삼성그룹의 준법감시위원회도 2020년 첫 회의에 8시간 가량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카카오 준법조직 심사를 마친 뒤 준법과신뢰위원회는 카카오에 이어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준법지원위원회 보고를 받기 위해 다시 회의에 착수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준법지원위원회는 아직 만들어지지 않아 관계자가 출석하지 않았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해외주주들이 많기 때문에 의사결정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 (왼쪽부터) 김용진 착한경영연구소 소장, 이영주 이영주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이사,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 김소영 준법과신뢰위원장, 안수현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지운 서울신문 전략기획실장,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 총괄이 11월23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카카오> |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사내 준법지원위원회를 출범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준법과신뢰위원회 심사를 마친 후 3개 계열사를 모델 삼아 그룹의 주요계열사에 준법지원위원회를 추가로 출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준법과신뢰위원회의 유일한 사내 위원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 총괄도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지난 페이스북 폭로사태 이후 스스로 징계처분을 내렸기 때문이다. 김 총괄은 당분간 어떠한 카카오 공식 활동에도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카카오 쇄신TF나 준법과신뢰위원회는 김 총괄을 대체하거나 대리인원을 세우지는 않기로 했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