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의 향후 거취와 관련해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 회장의 재연임 도전 여부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재연임에 도전할지 주목된다. |
18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회장 우선 연임에 관한 심사규정을 개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열릴 이사회는 현직 회장이 연임에 도전하면 단독 후보로 올려 심사하던 현행 규정 개정에 대해 논의한다.
현행 심사규정은 현직 회장이 연임 의사를 표시하면 별다른 제동 없이 단독 후보로 오르게 되는 만큼 이른바 ‘셀프 연임’이란 비판이 나왔다.
이 때문에 이사회는 논란이 되는 규정을 바꿔 현직 회장이 다른 후보들과 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경쟁하는 방안을 심사규정에 담을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가 열리는 19일 전후로 최 회장의 향후 거취와 관련한 의사 표시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홀딩스 사규에 따르면 최 회장은 회장 선임을 확정하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기 90일 전까지 이사회에 연임 도전 여부를 알려야 한다.
현재 최 회장은 역대 포스코그룹 회장 가운데 처음으로 두 번째 임기를 완주한 회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구택, 정준양, 권오준 등 전임 회장들은 정권 교체와 함께 두 번째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퇴진했다.
최 회장이 재연임 의사를 밝힌다면 역대 회장 가운데 처음으로 세 번째 임기에 도전하는 것이 된다.
최 회장 취임 뒤 포스코그룹이 기존 철강사업 외에 2차전지 소재를 중심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키워 기업가치를 높였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재연임 도전도 가능하다는 시각이 있다.
다만 최 회장이 문재인정부 시절 회장에 올랐던 인물인 만큼 현 윤석열정부와 관계를 고려해 물러날 것이란 시각이 좀 더 우세하다.
포스코그룹과 마찬가지로 과거 공기업에서 민영화된 KT에서는
구현모 전 사장이 대표이사 연임에 도전했지만 결국 포기한 바 있다. 현재 구 전 사장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최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서 번번이 경제사절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이른바 ‘패싱’의혹이 일기도 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