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자동차·부품

나무로 배터리용 흑연 생산 뉴질랜드 기업에 외신 주목, "중국 의존 낮출 첨병"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3-12-11 13:47: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나무로 배터리용 흑연 생산 뉴질랜드 기업에 외신 주목, "중국 의존 낮출 첨병"
▲ 뉴질랜드 남섬의 말버러 리버랜드 지역에 위치한 카본스케이프의 시험 생산설비. 연간 5톤에 달하는 흑연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카본스케이프>
[비즈니스포스트] 나무 조각을 흑연으로 바꿔 전기차 배터리에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뉴질랜드 스타트업이 주요외신들의 조명을 받고 있다. 

흑연 생산 대국인 중국 정부가 전기차 배터리에 필수 원재료인 흑연 수출을 통제하고 있어 이 기술이 전 세계 중국산 흑연 의존도를 줄여줄지 여부에 외신들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10일(현지시각)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스타트업 ‘카본스케이프’는 목재 제품을 제조하고 남은 나무 폐기물을 열분해해 리튬이온 배터리의 음극재 소재인 흑연을 만든다. 

열분해를 통해 고탄소 물질인 바이오 숯을 만들고 이를 분쇄한 뒤 정제와 코팅 공정을 거치는 방식이다.

카본스케이프의 최고경영자(CEO) 아이반 윌리엄스는 현지시각으로 9일 다른 주요 외신인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를 통해 “나무로 만든 흑연도 기존 화석연료로 만든 흑연만큼 순도가 높다”며 “시험 생산 결과 7톤(t) 무게의 목재에서 1톤의 흑연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두 외신이 나무에서 흑연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에 관심을 보인 이유는 중국의 흑연 수출 통제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10월 국가 안보를 이유로 흑연 수출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12월1일부터 흑연 수출을 허가제로 돌렸다. 

전 세계의 천연 흑연의 60% 그리고 합성 흑연의 69%가 중국에서 생산된다. 흑연을 정제해 리튬이온 배터리에 쓰이는 형태로 만드는 제련 공정에서는 90%가 넘는 점유율을 가져간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카본스케이프를 “중국산 흑연 의존도를 줄이는 노력의 최전선에 선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2016년부터 관련 기술을 개발해 온 카본스케이프는 핀란드의 입업 회사인 '스토라 엔소'에서 1800만 달러(약 237억4390만 원)를 투자받았다. 현재 첫 번째 공장을 어디에 신설할지 유럽이나 미국 남동부 지역에서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윌리엄스 CEO는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흑연 생산을 위해 추가로 나무를 벌목할 필요가 없으며 해당 방식이 화석연료로 흑연을 만들 때보다 이산화탄소(CO2)를 덜 배출하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비용과 시간 측면에서 기존 흑연 생산보다 효율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의 과학자 아담 베스트는 “화석연료를 흑연으로 가공하려면 섭씨 3천 도(℃)에서 가열이 필요해 에너지가 많이 들고 시간도 몇 주가 걸리지만 나무로 만드는 흑연은 그보다 낮은 온도를 필요로 하며 시간 또한 몇 시간이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원자재 시장조사기관 벤치마크 미네랄의 분석가 위안 구의 발언을 인용해 배터리 양극재에 사용할 만큼 순도가 높은 흑연을 생산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점도 함께 짚었다. 이근호 기자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2)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CCC
중국 근데 저력이 있음 미국 기업들도 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중국시장 + 중국 기업과 기술협력 계속 중요시하고 있고    (2023-12-11 17:31:30)
KMS
중국도ㅡ얼마못가서ㅡ망할거다ㅡ세계가합심해서 ㅡ자원개발하면 ㅡ결국 ㅡ   (2023-12-11 17:3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