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 가운데 현대중공업만 올해 하반기에 공채를 진행하기로 했다.
조선업계 불황에 따라 고강도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조선업계가 신규채용 규모를 대폭 줄이며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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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
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올해 하반기에 대규모 공채를 진행하는 대신 사업본부별로 기술, 연구 등 필수인력에 대해 신입 및 경력사원을 일부 채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현대오일뱅크와 하이투자증권 등 현대중공업그룹의 비조선 계열사는 과거와 같은 수준으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매년 신입사원 700명, 경력사원 300명 등 1천여 명의 신규인력을 선발해왔고 올해 상반기에도 약 500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그룹의 하반기 채용규모는 500명이 채 안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상반기에 사무직 과장급 이상, 생산직 기장급 이상, 근속연수 15년 이상의 사무직 대리급과 생산직 기원급 이하를 대상으로 3차례 희망퇴직을 실시해 대규모로 인력을 감원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하반기에 아예 채용을 하지 않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하반기에도 실적악화와 수주부진 등의 악재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하반기 채용을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상반기에 이공계 인력 위주로 20~30명 내외의 신입사원을 뽑으려다 결국 한명도 뽑지 않았다.
삼성중공업도 하반기 채용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상반기에 희망퇴직으로 1400명을 내보냈고 수주부진이 계속될 경우 내년에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 순환휴직을 실시하기로 한 점 등이 채용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