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유바이오로직스가 앞으로 콜레라 백신 부족에 따라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리포트에서 “유바이오로직스가 경쟁사의 콜레라 백신 공급 중단에 따라 현재 유일한 글로벌 공공 콜레라 백신 공급사가 됐다”라며 “공급량 증가 등에 따라 2024년에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 DS투자증권이 4일 리포트를 통해 유바이오로직스(사진)가 콜레라 백신 수주 확대로 2024년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
유바이오로직스는 세계보건기구(WHO)와 계약을 통해 콜레라 백신을 생산해 납품하고 있다.
특히 올해 말부터 기존 세계보건기구에 콜레라 백신을 함께 공급하던 사노피 산하 샨타바이오가 더 이상 콜레라 백신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유바이오로직스가 2024년부터는 독점 공급한다.
더구나 아프리카에서 코로나19 기간에 콜레라 백신 접종률 하락에 따라 콜레라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콜레라 백신 환자는 이미 지난해 연간 환자수 47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뿐 아니라 2021년 기준 콜레라는 연간 약 33개 국가에서 22만 명가량 발병했지만 2022년에는 22개 국가에서 약 47만 명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콜레라 환자 수가 1년 만에 2배 이상 했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의 수주 물량도 기존 약 3300만 도즈에서 2024년 4930만 도즈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유바이오로직스가 현재 생산 능력이 부족해 충분한 양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지만 2024년 1분기부터 2공장이 가동되면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이뿐 아니라 콜레라 백신 부족에 따라 세계보건기구도 단가를 20%씩 매년 인상하고 있어 유바이오로직스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파악된다.
세계보건기구는 2024년 콜레라 백신 단가를 도즈 당 1.88달러로 책정했다. 2023년과 비교해 20% 인상된 수준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2024년에 300억 원 이상의 연간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유바이오로직스가 콜레라 백신 단독 공급 업체로서 2024년 약 3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며 “이러한 고성장은 2025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유바이오로직스와 관련해 별도의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