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에서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가 구조조정 부담까지 겹쳐 3분기에 적자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비용절감 등 사업효율화를 위해 꾸준히 진행해 2017년부터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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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준호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 사장. |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2일 “3분기에 LG전자 MC사업본부의 영업적자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2017년 개선을 위한 움직임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3분기에 영업적자 19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3분기 영업적자 960억 원보다 2배 이상, 올 2분기 영업적자 1540억 원보다 25% 넘게 늘어나는 것이다.
권 연구원은 “LG전자 MC사업본부는 3분기 플래그십제품의 부재, 평균판매단가(ASP) 하락, 효율성개선비용 등으로 적자규모가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며 “절대 매출규모가 줄어들고 인원감축 등의 작업이 병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2분기 프리미엄제품인 G5의 흥행실패로 5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윤부현 LG전자 MC사업본부 전무는 7월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G5는 결론적으로 시장에서 뼈아픈 실패를 경험했다”며 “G5에서 배운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제품을 통해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MC사업본부는 사업효율화를 위해 연구개발인력의 15% 정도를 조정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른 일회성비용이 발생해 3분기 적자 폭이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하반기 적자폭이 커지겠지만 개선작업을 꾸준히 벌이고 있는 만큼 2017년부터 적자 폭이 조금씩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권 연구원은 “MC사업본부는 불필요한 연구개발(R&D)비용 축소, 스펙경쟁 자제에 따른 원가효율화, X, K시리즈 등 중저가제품의 성공적인 시장진출 등으로 개선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2017년 영업적자 3360억 원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2016년 영업적자 전망치 6790억 원보다 절반 이상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