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가 해외 첫 그린론으로 북미 전동화 신규거점 구축을 위한 대규모 투자금을 확보했다. 그래픽은 현대모비스 글로벌 전동화 생산거점 현황. <현대모비스>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모비스가 처음으로 해외에서 발행한 그린론을 통해 대규모 투자금을 확보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해외 금융기관 7곳을 대상으로 북미 전동화 신규 거점 구축을 위한 투자 자금 9억4천만 달러(약 1조2300억 원)를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그린론은 전기차나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 용도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뜻한다.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강화하는 추세에서 그린론으로 자금을 조달하면 유리 금리 조건을 조성하고 친환경 기업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주요국의 통화 긴축 기조와 시장 금리 상승 등 여의치 않은 상황에도 글로벌 전동화 시장 성장 가능성에 대한 높은 평가로 저금리, 장기 차입(만기 10년)에 성공했다"며 "여기에 공적 수출신용기관인 한국무역보험공사의 신용 보증이 더해져 원활한 자금 조달이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현대모비스는 2021년 국내에서 친환경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녹색 채권을 발행한 적은 있지만 해외에서 친환경 사업 투자를 위해 그린론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0월 북미 전동화 신규 생산 거점 구축을 위해 올해부터 2030년까지 모두 13억 달러(약 1조7천억 원)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앨라바마와 조지아 등 4곳에 배터리시스템(BSA)과 PE시스템 신규 공장을 지어 글로벌 전동화 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을 세웠다.
이번 투자 자금 조달은 북미 지역 전동화 사업 계획을 순조롭게 진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