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3년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4.26%(3.45달러) 하락한 배럴당 77.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미국 에너지정보청이 내년 유가 전망을 하향했다. 사진은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에 위치한 쉐브론 소유의 정제설비. <연합뉴스> |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1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4.19%(3.57달러) 내린 배럴당 81.6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중국 경제 지표 부진에 수요 불안이 높아지며 하락했다”고 말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 당국)는 같은 날 10월 수출이 달러화를 기준으로 했을 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전문가들을 통해 집계한 시장 예상치 3.5%보다 낮았다.
시장에서는 지난주 발표된 중국의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도 경기 위축을 가르는 경계선인 49.5로 떨어져 제조업 경기가 위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HSBC 등 금융업계에서는 중국 정부가 제조업 경기를 회복하기 위한 정책 마련이 중요할 것으로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월간 보고서를 통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공급 불안을 언급했으나 2024년 유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점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6일(현지시각) 저녁 내년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89.24달러로 제시했는데 기존 전망치와 비교해 1.8% 하락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