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충열 고려대학교 경제통계과 교수(가운데)가 25일 ‘다시 뛰는 K-금융: 아세안 국가 생산적 현지화 전략’을 주제로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3 비즈니스포스트 금융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우리나라에 왔던 외국 은행이 어떻게 했는지 보면 답이 있다.”
이충열 고려대학교 경제통계과 교수는 25일 ‘다시 뛰는 K-금융: 아세안 국가 생산적 현지화 전략’을 주제로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3 비즈니스포스트 금융포럼’에서 토론 좌정을 맡아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 진출의 정답지는 과거 국내 금융 역사에서 찾아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교수는 60년대 국내에서 외환 거래가 활성화되기 시작하면서 체인스맨해튼은행과 씨티은행이 들어오기 시작했으며 국내 금융회사가 지금까지 성장하는 데 30년의 세월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해외사업을 하러 간지 몇 년이 됐냐”며 “국제업무를 하시는 분들은 전쟁터에 나가는 마음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 패널에 참여한 이윤석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 금융감독기관 관계자들에게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금융기관에 바라는 점이 있는지 질문을 던졌다.
헝 보마카라 캄보디아 중앙은행 은행감독국 제1부국장은 국내 금융기관들에 거버넌스 개선을 과제로 제시했다.
보마카라 부국장은 “현지 법인이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을 줘야 한다”며 “시의적절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안 에디아나 레이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 은행감독담당청장은 국내 금융기관들이 장기적 관점을 가지고 현지에서 회사를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레이 청장은 “매년 수익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 관점을 가지고 수익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네시아는 자본 점유율 상한선을 제한하지 않고 있다”며 “금융당국에서 해외 금융기관을 지원하기 위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