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주가가 면세점 경쟁의 약화와 함께 앞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9일 “2분기 면세점사업자들의 실적을 놓고 봤을 때 국내 면세점 경쟁이 정점을 지났을 가능성이 높다”며 “하반기에 호텔신라 주가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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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
호텔신라 주가는 지난해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권 경쟁에서 승리한 뒤인 8월 초 종가 기준으로 13만65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시내면세점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하향세로 돌아섰다. 호텔신라 주가는 올해 들어서는 주로 6만 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신규 면세점사업자들은 대규모 적자를 내 지금 수준에서 더 강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면세점 경쟁이 약해질 뿐만 아니라 호텔신라의 호텔사업도 수익성이 개선되고 신규 시내면세점의 선정 가능성이 높은 점도 앞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기저효과로 3분기부터 호텔신라의 호텔사업 이익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예단하기 어렵지만 호텔신라도 하반기 신규 면세점사업자 후보로 꼽힐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호텔신라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 영업이익 341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1072% 늘어나는 것이다.
호텔신라 주가는 29일 직전 거래일보다 1천 원(1.49%) 오른 6만8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