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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하이텍, 중국업체 틈에서 반도체 위탁생산 악전고투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08-29 14: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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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하이텍이 세계 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시장에서 국내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는 등 약진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정부의 반도체 육성정책을 등에 업은 중화권 위탁생산업체의 지배력이 확대되며 동부하이텍의 성장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동부하이텍, 중국업체 틈에서 반도체 위탁생산 악전고투  
▲ 최창식 동부하이텍 사장.
29일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세계 반도체 위탁생산의 시장규모가 올해 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성장률 6%보다 더 높아지는 것이다.

IC인사이츠는 세계 반도체 시장규모가 올해 2%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위탁생산시장은 반대로 점점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설계업체보다 위탁생산업체가 더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위탁생산사업이 성장하는 이유는 자율주행차와 사물인터넷 등 차세대 시스템반도체의 탑재분야가 늘며 고사양 반도체의 맞춤형 위탁생산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TSMC가 올해 285억7천만 달러의 위탁생산 매출로 5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압도적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TSMC는 퀄컴과 미디어텍 등 AP(모바일프로세서) 설계업체, 엔비디아와 AMD 등 그래픽반도체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와 대만 UMIC, 중국 SMIC가 뒤를 이었다. 올해 위탁생산시장에서 이 상위 4곳의 점유율 총합은 84%로 압도적인 지배력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부하이텍이 6억4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1.3%의 점유율로 9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이 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 역시 시스템반도체를 위탁생산하지만 자체 반도체도 설계하기 때문에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삼성전자의 세계 위탁생산시장 점유율은 5% 정도로 알려졌다.

세계 반도체 위탁생산시장은 고가제품과 저가제품으로 점차 양분되고 있다. 고성능 반도체 생산기술에서 TSMC와 삼성전자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인텔도 내년부터 본격 진출을 앞두고 있다.

저가 위탁생산시장의 경우 중화권업체들이 빠르게 성장하며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동부하이텍은 반도체 설계기업들이 다품종 소량생산하는 맞춤형 반도체에 집중해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으로 경쟁심화에 따른 타격을 피하며 독자적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업체들의 영향력이 점점 확대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지금과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IC인사이츠는 “중화권 위탁생산업체들은 중국정부의 반도체 육성지원정책으로 수혜를 입고 있다”며 “2020년까지 성장세가 점점 빨라지며 점유율을 큰 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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