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2023-10-18 09: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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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스튜디오드래곤 투자의견이 매수로 다시 제시됐다.
국내 광고시장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해외판권에 집중해 국내에서의 부진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 스튜디오드래곤이 해외판권에 집중해 국내에서의 부진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스튜디오드래곤 목표주가를 7만5천 원,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다시 제시했다.
17일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4만8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3분기 실적은 시장기대치(컨센서스)에 부합한 것으로 분석됐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735억 원, 영업이익 182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4.2%, 영업이익은 3.8%가 각각 줄어드는 것이다.
지 연구원은 “상반기 TV 광고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 이상 감소했고 캡티브채널(콘텐츠를 송출할 수 있는 같은 그룹 계열사 채널)인 CJENM과 티빙이 영업손실을 이어갔다”며 “스튜디오드래곤의 투자 대비 수익률(리쿱율)이 더욱 악화됐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리쿱율도 문제지만 방영 횟수가 크게 줄었다. 지난해 3분기 방영 횟수는 160회 였지만 올해 3분기에는 68회를 방영했다.
기대작이었던 ‘아라문의 검’, ‘경이로운 소문 시즌2’는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후에 창출될 수 있는 인센티브 수익이 없을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하지만 지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이 3분기에 거둔 성과도 2가지를 내놨다.
방영 횟수가 지난해 3분기보다 57.5%가 감소했음에도 매출은 24.0% 감소에 그쳤다. 규모가 큰 작품들이 주로 제작돼서다.
해외시장에서도 제작 및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3분기 실적에는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하는 미국 드라마 ‘더빅도어프라이즈 시즌2’가 반영됐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2분기부터 월화드라마 라인업도 해외에 동시방영 판매를 시작했다. ‘소용없어 거짓말’, ‘이로운 사기’ 등을 지역별로 여러 채널에 판매해 수익성을 높였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와 체결한 재계약에 따른 리쿱율 상승도 올해 조금씩 반영되고 있다. 올해는 동시방영 작품에 대해서만 상승된 리쿱율이 반영되지만 내년부터는 오리지널 작품에 대해서도 상승된 리쿱율이 적용된다.
지 연구원은 “매분기 세 자릿수 이익을 내고 있는 스튜디오드래곤 성과는 경쟁사와 비교해 압도적이다”며 “드라마 제작산업을 리딩하는 대장주로서 마냥 국내 광고시장 회복을 기다릴 순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해외판권 성장으로 국내 부진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7300억 원, 영업이익 73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12.7%가 각각 증가하는 것이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