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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 ACE 브랜드 1년 점유율 확대, 'ETF 아버지' 배재규 승부수 성과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3-10-17 16: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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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투운용 ACE 브랜드 1년 점유율 확대, 'ETF 아버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342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배재규</a> 승부수 성과
배재규 사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CE 포스코그룹포커스 ETF' 상장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오늘 여기 계신 분들이 찐 ACE 팬이라고 생각한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사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CE 포스코그룹포커스 ETF’ 상장기념 기자간담회 인사말을 이렇게 시작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브랜드 ACE를 향한 지속적 관심에 감사 인사를 전한 뒤 포스코그룹의 성장성과 함께 ACE의 혁신과 변화를 이야기했는데 배 사장의 인사말에는 ETF사업을 향한 강한 자신감이 담겨 있었다.

배 사장은 “자산운용시장 변화에 맞춰 ETF를 중심으로 혁신을 추구하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철강에서 2차전지 친환경그룹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포스코그룹 ETF를 상장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며 “포스코그룹 ETF는 2차전지소재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의 필수 투자대상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TF사업을 향한 배 사장의 자신감은 이날 행사 기획에서부터 묻어났다.

이번 상품은 국내에 출시된 첫 포스코그룹 ETF 상품으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포스코그룹 측에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그룹이 이에 적극 응해 상품 출시가 성사된 것인데 이날 행사에는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DX, 포스코엠텍, 포스코스틸리온 등 포스코그룹 ETF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포스코그룹 계열사 6곳의 IR(기업설명회) 책임자들이 총출동해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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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영아 포스코홀딩스 IR팀장이 17일 열린 'ACE 포스코그룹포커스 ETF' 상장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스코홀딩스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한영아 포스코홀딩스 IR팀장은 “포스코그룹은 글로벌을 대표하는 친환경미래소재기업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며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단단한 투자 여력을 바탕으로 2025년에는 이차전지소재사업 투자 비중을 50%에 육박할 정도로 늘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행사 이후 기자와 만나 “포스코그룹 6개 상장사 IR 담당자분들을 한자리에 모으기 쉽지 않았다”며 “오늘 행사를 위해 지방에서 새벽부터 올라오신 분들도 계시다”고 귀띔했다.

배 사장이 이처럼 ETF사업에 힘을 실으며 자신감을 보일 수 있는 것은 성과가 뒷받침하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6일 기준 국내 ETF시장에서 5조2188억 원 규모의 자산(AUM)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보다 71% 늘었다. 국내 시장점유율 상위 5개 자산운용사 가운데 올해 운용자산 규모가 70% 이상 늘어난 곳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유일하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ETF시장은 40% 늘었는데 이에 따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시장점유율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성장세를 보였다.

16일 기준 국내 ETF시장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시장점유율은 4.7%로 5%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말보다 0.9%포인트 증가했다.

국내 ETF시장은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80%에 육박하는 합산 점유율을 유지하며 양강구도를 갖춘 가운데 나머지 운용사들이 남은 20% 가량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견중소운용사가 점유율 1%포인트를 올리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올해 크게 약진했다고 볼 수 있다.

배 사장이 지난해 꺼내든 ACE 카드가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해 9월 14년 동안 쓰던 ETF 브랜드 KINDEX를 버리고 ACE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했다.

ETF시장은 자산운용사마다 동일한 성격의 지수를 좇는 비슷한 상품이 많은 만큼 브랜드 가치가 주요 경쟁력으로 여겨진다.

그만큼 ACE는 배 사장의 승부수로 평가됐는데 ACE가 출시된 지 이제 막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시장 안착을 넘어 지속해서 점유율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배 사장은 2002년 삼성자산운용 시절 국내 첫 ETF상품을 출시를 이끈 뒤 아시아 최초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를 출시하는 등 국내시장에서 ‘ETF의 아버지’로 불린다.

지난해 초 삼성자산운용을 떠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로 영입됐는데 삼성자산운용을 국내 1등 ETF 운용사로 이끈 명성을 한국투자신탁에서도 잘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이날 상장한 포스코그룹 ETF도 ‘ACE’라는 브랜드 힘 등에 힘입어 첫 날부터 기대감을 키웠다.

김찬영 본부장은 이날 간담회 마지막 발표자로 올라 “포스코그룹 ETF가 상장한 지 이제 2시간 정도 됐는데 투자자들이 어떻게 알았는지 벌써 거래 100만 주 돌파를 눈 앞두고 있다”며 밝게 웃엇다.

배 사장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앞으로도 시장과 투자자분들께 꼭 필요할뿐 아니라 대한민국 자본시장에 가치 있는 펀드와 ETF 상품을 공급하기 위해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인사말을 마무리했다. 이한재 기자
 
 한투운용 ACE 브랜드 1년 점유율 확대, 'ETF 아버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342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배재규</a> 승부수 성과
배재규 사장이 17일 열린  'ACE 포스코그룹포커스 ETF' 상장기념 기자간담회 시작 전 김찬영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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