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영활동의
공과
| ▲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사장이 2025년 11월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 서울에서 열린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 시리즈 3주년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
△ETF 조직 분사해 패시브·액티브 이원화 체제 추진
한국투자신탁운용이 ETF 담당 조직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투운용은 2026년 5월22일 지주사인 한국금융지주 내부 회의를 열고 패시브 운용과 액티브 운용 부문을 분리하기로 결의했다.
분사 대상은 ACE ETF 브랜드를 담당하는 패시브 운용 조직이다. 상품 개발과 운용, 마케팅 인력 일부가 신설 법인으로 이동하게 된다.
패시브 ETF는 기초 지수 구성 종목을 모두 편입해 자산을 운용하는 상품을 말한다.
이와 달리 액티브 ETF는 펀드매니저가 시장 상황에 따라 편입 종목과 비중을 조정해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목표로 한다. 운용 역량에 따라 지수를 웃도는 성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운용 보수가 상대적으로 높고 시장을 밑도는 성과를 낼 가능성도 있다.
그동안 한투운용은 ETF운용본부를 중심으로 패시브 ETF를 운용했다. 액티브 ETF는 국내 주식 운용본부와 글로벌주식 운용본부 등 전통 운용 조직에서 담당했는데 이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겠다는 것이다.
한투운용의 이러한 결정은 ETF 사업 경쟁력 회복을 위한 재정비 성격으로 읽힌다.
시장이 패시브 중심에서 액티브 등 다양한 갈래로 성장하면서 상품 성격에 따라 조직을 분리해 개별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투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 하락도 조직 개편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나온다.
2026년 7월23일 기준 한투운용의 국내 ETF 순자산총액 규모는 32조8344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28개 운용사 가운데 삼성자산운용(178조777억 원), 미래에셋자산운용(143조7910억 원), KB자산운용(35조3699억 원)에 이은 4위 성적이다.
2026년 4월까지만 해도 한투운용이 3위, KB운용이 4위였는데 2026년 5월 들어 순위가 역전됐다.
ETF 시장 점유율도 하락했다. 한투운용의 국내 ETF 시장 점유율은 2025년 12월31일 8.5%에서 2026년 7월23일 7.1%로 떨어졌다.
국내 ETF 시장이 400조 원을 넘어 계속 커지다 보니 운용 보수가 주 수익원인 운용사로선 ETF 점유율을 늘리는 게 중요하다.
△2026년 1분기 영업이익 72% 급증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26년 1분기 영업이익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한투운용은 2026년 1분기 영업이익은 245억8594만 원으로 2025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2.2% 증가한 수치다.
앞서 한투운용은 2025년 1분기 영업이익이 2024년 동기 대비 55% 늘렸다. 분기별 영업이익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투운용은 2026년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2025년 1분기보다 58.0% 늘어난 184억7988만 원을 기록했다.
2026년 1분기 영업수익 또한 같은 기간 159억 원가량 증가한 523억7934만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수익은 기업의 본래 영업활동과 관련된 수익으로 여기에서 관련 비용을 빼면 영업이익이 나온다.
한투운용을 비롯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대다수의 2026년 1분기 수익이 급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상승하며 펀드 운용 보수 증가와 증권 평가손익이 늘어난 영향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투운용을 비롯해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 6곳 운용사의 2026년 1분기 합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8%와 123% 증가했다. 한화자산운용을 제외하고 5곳은 모두 실적 성장을 이뤘다.
한편 한투운용은 2025년 연간 영업이익 683억 원, 순이익 641억 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전년비 392억 원에서 74.2% 성장했으나 순이익은 879억 원에서 27.1% 축소됐다.
| ▲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
△홍콩 2026 ETF 어워즈 올해의 운용사 선정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아시아 자산운용 전문 매체가 주관한 시상식에서 ‘올해의 운용사’로 뽑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26년 4월28일 홍콩에서 열린 ‘2026 ETF Awards’에서 모두 4개 부문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전문 매체인 아시아애셋매니지먼트(AAM)가 주관했다. 1995년 설립된 AAM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자산운용사와 연기금, 기관투자자 소식을 다루며 매년 국가별 운용사의 성과를 평가해 수상 기관을 선정한다.
올해의 ETF 운용사 부문은 상품 수익률과 시장 수요에 부합하는 상품 출시, 온오프라인 투자자 교육, ETF 생태계 발전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개별 상품 부문에서도 수상했다.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ETF가 ‘올해의 테마 ETF’를 수상했다. ACE KRX금현물 ETF는 ‘올해의 원자재 ETF’ 부문을 받았다.
배재규 또한 이날 국내 ETF 시장 도입과 성장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공로상 성격의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다.
△대표이사 4연임 성공
배재규가 4연임에 성공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026년 3월6일 회의를 열고 배재규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출석위원 만장일치로 추천했다.
이번 연임으로 배재규는 차기 정기주주총회가 열리는 2027년 3월 말까지 회사를 이끌게 됐다.
배재규는 앞서 2022년 2월 한투운용 대표이사에 처음 오른 뒤 매년 연임을 이어왔다. 이번이 네 번째 연임이었다.
업계에서는 배재규가 한투운용의 ETF 순자산 규모를 약 7조 원에서 30조 원 수준으로 확대하며 업계 점유율 경쟁을 주도한 성과가 이번 연임의 배경이 됐다고 풀이했다.
한투운용의 국내 ETF 시장 점유율은 배재규 취임 첫해인 2022년 말 기준 3.88%에서 매년 수치를 높여 2023년 4.88%, 2024년 7.56%로 높아졌다.
이후 2025년 연말 8.5%까지 올랐다가 2026년 상반기 7%대로 주춤한 상태다.
이사회 의장도 이어갔다. 배재규는 2022년 2월 한투운용 대표에 취임 당시부터 2026년 7월 현재까지 계속 이사회 의장으로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26년 3월25일 배재규 대표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본래 이사회는 경영활동 전반을 독립적으로 견제하고 감독하는 기구이다.
이러한 취지에 따라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제13조2항은 자산규모 5조 이상의 금융사에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는 것을 원칙으로 규정한다.
회사 업무에 상시 종사하지 않는 사외이사가 객관적으로 경영 상황을 판단할 수 있다고 보고 이사회를 진행토록 하는 취지로 읽힌다.
법률에 따라 사외이사가 아닌 사람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면 이사회는 그 사유를 공시해야 한다.
한투운용도 사내이사인 배재규가 이사회 의장을 맡아 사유를 공시했다.
한투운용은 배재규의 이사회 의장 선임을 두고 “오랜 업력과 전문성, 학문적 지식을 갖추고 있으며 그동안 탁월한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배재규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지배구조법은 사외이사가 아닌 자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면 선임사외이사를 두도록 하고 있다. 이사회의 독립성이 의심받거나 경영진 견제 기능이 축소되는 걸 방지하자는 취지다. 한투운용은 경희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인 성주호 사외이사를 선임사외이사로 선정했다.
| ▲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6년 4월28일 홍콩에서 열린 2026년 ETF 시상식에서 올해의 ETF 운용사 부문을 수상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
△CES 2026 방문해 AI·반도체 투자 방향 점검
배재규가 미국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6을 찾아 향후 투자 방향을 점검했다.
배재규는 2026년 1월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를 직접 방문해 전시장을 둘러보고 글로벌 기술 트렌드와 신성장 산업 흐름을 살폈다.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 가운데 대표이사가 CES를 직접 방문한 사례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유일했다.
다른 운용사들은 ETF를 담당하는 운용 인력을 중심으로 소규모 방문단을 꾸리는 것이 보통이었다. 삼성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 등도 ETF 담당 임직원이 참석했으나 대표이사 직접 방문은 없었다.
CES는 1967년 가전 박람회로 출발해 현재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모빌리티, 로보틱스 등 IT 전반의 산업 흐름을 한눈에 보여주는 글로벌 행사로 자리 잡았다.
배재규는 평소 장기 분산투자와 구조적 성장 분야의 ETF 투자를 강조해 왔다. 최근에는 미국 기술주를 중심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지론을 펼치고 있다.
배재규는 2025년 11월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CE ETF 리브랜딩 3주년 기념 세미나에 참석해 “불, 농업, 증기기관, 전기, 원자력, 20세기 인터넷의 발명에 이어 2020년대부터는 인공지능 기술이 세상의 변화를 지배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주에 장기 투자하라”고 했다.
△홍콩 ETF 시장 진출 추진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홍콩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진출에 나섰다.
한투운용은 2025년 11월18일 중국 차이나유니버설자산운용 홍콩법인(CUAM HK)과 홍콩 ETF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전략적 협력 계약을 맺었다.
CUAM은 2005년 중국 상하이에 설립된 운용사로 2025년 9월 말 기준 운용 자산은 약 280조 원에 이른다.
CUAM은 중국 본토와 홍콩, 미국, 싱가포르 등에 자회사를 두고 있다. 이 가운데 홍콩법인은 사업 확대를 위한 플랫폼 역할을 담당한다.
한투운용과 CUAM은 이번 협약으로 ‘ETF 커넥트’ 제도를 활용해 중국 본토 투자자의 해외 자산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2022년 7월 시행된 ETF 커넥트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와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가 만든 제도다. 중국 본토와 홍콩에 상장된 ETF 사이 교차 거래를 허용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배재규는 “ETF 커넥트는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적격해외기관투자자(QDII) 한도의 제약 없이 해외 자산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제도”라며 “중국 본토에서 해외투자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이번 협력을 통해 해당 수요에 대응할 다양한 ETF 설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장 후이 CUAM 대표는 “CUAM은 액티브 펀드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ETF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한투운용과 협력을 통해 홍콩 및 아시아 시장에서 더욱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TF 조직 재정비하며 ‘2025년 운용자산 20조’ 목표 제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ETF 상품의 개발과 홍보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25년 6월16일 ETF운용본부 아래에 있던 ETF상품전략부를 배재규 직속 조직인 상품전략본부 소속으로 옮겼다.
ETF상품전략부는 ETF 사업 초기에 기반을 다지기 위해 운용과 상품 개발, 마케팅 등 인력과 역량을 집중했던 곳이다. 이곳을 기능별로 분리한 것이다.
상품전략본부에는 기존 상품전략과 상품 개발 기능에 더해 ETF상품전략 기능을 추가했다.
전사적 상품 개발 조직에 ETF 관련 내용까지 추가해 유기적 업무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더해 배재규 직속의 ‘디지털전략본부’를 신설해 ETF마케팅과 관련한 온라인 콘텐츠 담당 인력을 재배치했다.
디지털전략본부는 온라인 기반으로 대고객 마케팅과 대외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전담하는 부서이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ETF 부문의 양적인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이루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ETF 순자산과 점유율 기준 KB자산운용과 3~4위를 다투고 있다. 상위권을 넘어 선두권을 추격하기 위해서는 조직을 재정비할 만한 시점으로 여겨졌다.
실제 배재규는 ETF에서 상품 개발과 마케팅을 핵심 경쟁력으로 꼽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ETF 운용자산을 20조 원으로 키워나가는 것을 2025년 목표로 내세웠다.
2025년 7월16일 기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 ETF 순자산총액은 16조7247억 원이었다.
한투신탁운용은 2025년 말 기준 ETF 순자산총액이 25조 3505억 원으로 25조 원을 넘어서면서 목표를 달성했다.
| ▲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사장이 2026년 3월6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본원에서 열린 금융소비자보호자문위원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표창원 한림대학교 특임교수, 김우찬 고려대학교 교수,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정운영 금융과행복네트워크 이사장. 뒷줄 왼쪽부터 김성욱 금융감독원 부원장,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배재규 대표, 정상혁 신한은행장,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이사. <금융감독원> |
△ETF 보수 결국 인하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주요 ETF 상품 5종의 보수를 사실상 인하하기로 했다.
배재규는 그동안 보수를 무리하게 낮추는 ‘출혈 경쟁’에 선을 그었다. 경쟁 심화로 결국 맞불을 놓을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투운용은 2025년 7월17일부터 ACE 미국S&P500, ACE 미국나스닥100, ACE KRX금현물, ACE 200, ACE 200TR 등 5개 ETF 상품의 총보수를 인하했다.
이번 인하로 ACE 미국S&P500의 총보수는 기존 0.07%에서 0.0047%로, ACE 200은 0.09%에서 0.017%로, ACE 200TR은 0.03%에서 0.01%로 낮아졌다. ACE 미국나스닥100은 0.07%에서 0.0062%로, ACE KRX금현물은 0.50%에서 0.19%로 각각 인하됐다. ACE S&P500 ETF의 보수는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
앞서 한투운용은 2025년 초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및 KB자산운용 등 경쟁사가 앞다퉈 ETF 보수를 인하했던 당시 동참하지 않았다.
특히 배재규는 ETF 시장 초기부터 보수 인하 경쟁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배재규는 삼성자산운용 패시브총괄 전무 시절이던 2013년 3월 언론 인터뷰에서 “국내 ETF 운용사들이 수수료 경쟁으로 산업을 죽이는 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 근거로 배재규는 운용사가 각각 운용 철학에 맞는 상품을 출시하면서 특화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점을 들었다. 이후에도 배재규는 수수료 인하 경쟁에 쓴소리를 해왔는데 2025년 들어 방향을 수정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그동안 보수 인하가 장기적으로 상품의 질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우려해 보수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취해왔다”며 “그러나 ETF 상품의 장기간 품질 유지와 안정적인 운용에 대한 검증을 바탕으로 투자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최근 인하를 단행했다”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 도입 확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인공지능 기술을 직접 개발하거나 관련 기업과 협업해서 투자 분야에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25년 7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적용한 퇴직연금 자산관리 서비스 ‘킴로보(KimRobo)’를 출시했다.
킴로보는 네 종류의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개별 투자자의 성향과 투자 목표에 맞춰 자산을 배분해주는 서비스다. 복잡한 투자지식이 없어도 퇴직연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킴로보 설계 및 개발을 총괄한 강성수 한국투자신탁운용 솔루션본부 상무는 “킴로보를 통해 일반 퇴직연금 투자자도 전문 투자자 수준의 장기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퇴직연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 정교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앞서 인공지능 기술 기업과 협업해 효율적 투자 시스템 구축에도 나섰다.
앞서 배재규는 2023년 6월7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타워에서 핀테크 업체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의 김형식 대표와 ‘AI 기술을 활용한 포트폴리오 구축 서비스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는 2016년 설립된 인공지능 금융투자 루션업체로 인공지능을 활용해 금융 데이터를 분석하고 투자 기회 및 패턴을 포착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2022년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약 17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크래프트테크놀로지는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AI 모델을 활용한 포트폴리오 구축, 투자자산 비중 조절을 위한 AI 기반 투자 시그널 유효성 검증 등을 위해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배재규는 “최근 챗GPT 등 AI 기술에 대한 관심 및 기대가 예전과 확연하게 다른 상황”이라며 “양사의 시너지를 확인하고 이후 고객의 자산을 운용하는 투자의사 결정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외부위탁운용관리 시장 공략에 성과
배재규가 외부 위탁 운용관리(OCIO) 시장에 내놓은 펀드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은 2025년 1월10일 종가 기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내놓은 OCIO 관련 펀드 시리즈의 설정액이 1045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3년 500억 원 규모였던 펀드가 1년 동안 2배 이상 늘어났다.
수익률도 높았다. 한국투자OCIO알아서펀드는 중립형(혼합형) 상품으로 6개월 수익률 3.95%, 1년 수익률 13.02%로 전체 중립형 펀드 상품 가운데 1년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OCIO는 자산운용사가 연기금이나 퇴직연금과 같은 자산보유 기관의 자금을 위탁받아 최고투자책임자(CIO)의 역할을 대신해 주는 서비스를 뜻한다.
정부가 기금형 퇴직연금을 비롯 관련 제도를 도입하면서 성장세가 예고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이를 공략할 상품을 출시해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이다. 배재규는 취임 당시부터 OCIO 시장 공략을 공언해 왔다.
배재규는 2022년 2월 취임사에서 “앞으로의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전통에 혁신을 더하는 자산운용사가 될 것”이라며 “액티브 펀드의 성과는 지속 유지하면서 ETF와 TDF(타깃데이트펀드), OCIO 시장에서 큰 폭의 성장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22년 4월20일 펀드 수익자, 기업 퇴직연금 담당자, 판매사 직원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열고 ‘한국투자OCIO알아서펀드’ 운용 현황을 보고했다.
개정된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시행령이 2022년 4월14일부터 시행되면서 기업들이 DB형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자산운용사 등 외부 전문가에게 관련 업무를 맡길 것이 예상됐다. 이렇게 되면 보유 현금이 많은 민간 기업 고객이 OCIO 시장에 대거 유입될 수 있다.
배재규는 중소기업 기금형 퇴직연금제도 전면 도입에 대비한 OCIO 사업 구상도 해놨다.
중소기업 기금형 퇴직연금제도란 상시근로자 30인 이하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사용자가 낸 부담금으로 공동의 기금을 조성해 근로자에게 퇴직급여를 지급하는 제도다.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도입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24년 2월13일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 전체 퇴직연금시장 전망을 공개한 뒤 “이 시장은 10년 후인 2033년 지금보다 2.5배 성장한 940조 원 규모를 이룰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OCIO 시장이 과열 경쟁으로 보수는 낮아지고 전담 인력을 비롯해 요구 수준은 높아졌다는 시각도 한편에서 나오면서 관련 조직을 축소하는 움직임도 일부 관측된다.
| ▲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사장(앞줄 오른쪽 두 번째)이 2026년 7월1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자산운용사 CEO 간담회에 참석해 이찬진 금감원장(앞줄 가운데),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앞줄 오른쪽 세 번째)을 비롯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금융감독원> |
△국내 최초로 운용사간 협업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라이프자산운용과 손잡고 ETF를 상장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24년 10월15일 ‘ACE 라이프자산주주가치액티브’를 상장했다.
이 펀드는 국내 주식시장 상장 종목 가운데 주주가치 개선 가능성이 높은 대형 가치주 종목을 선별해 투자한다.
국내 운용사가 협업해 ETF를 출시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배재규는 “한국 증시를 상승시킬 방법 중 하나는 기업이 주주 친화 정책을 통해 주가를 높여가는 것”이라며 “국내 주식 시장 역시 장기투자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내놓은 상품이 ‘ACE 라이프자산주주가치액티브’ ETF”라고 강조했다.
해당 펀드는 2026년 7월21일 기준 3개월 수익률은 23.33%, 6개월과 1년 수익률은 각각 75.84%, 119.97%를 기록해 국내 상장 주주가치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순자산도 1517억 원으로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한화생명과 함께 베트남 변액보험시장 진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베트남 변액보험 시장에 진출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베트남법인 KIMVN이 2024년 7월 한화생명 베트남법인과 파트너십을 맺고 베트남 현지에서 변액보험 신상품을 출시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트남법인(자산운용사)은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의 위탁 운용사로서 이번 변액보험 신상품 운용을 맡았다.
변액보험이란 보험사가 계약자의 납입 보험료의 일부로 자금을 조성해 특별 계정으로 운용하고 운용 실적을 반영해 계약자에게 투자 이익을 배분하는 상품이다. 보험기간 안에 보험금이 바뀌는 특징을 가진다.
한국 자산운용사가 베트남 현지에서 변액보험 상품을 위탁 운용하는 것은 KIMVN이 처음이었다.
KIMVN은 이번 상품과 관련해 고배당·성장 주식형 펀드를 중심으로 투자에 나섰다. 유동성이 크고 배당수익률이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성장성 높은 중대형 주를 투자 대상으로 삼았다.
KIMVN은 한화생명 베트남법인과 함께 현지 대도시 9곳에 있는 전국 단위 대리점에서 상품 교육을 진행한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앞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06년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처음으로 베트남에 리서치사무소를 세워 투자 펀드 운용을 시작했다. 2020년에 사무소를 KIMVN 법인으로 전환했다.
윤항진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트남법인장은 “베트남 진출 19년 차인 KIMVN이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대형 생명보험사인 한화생명 베트남법인 고객들에게 새로운 변액보험 상품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라며 “현지에서 오랜 펀드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 변액보험 시장에서도 고객의 이익을 위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킨덱스’ 대신 ‘에이스’로 ETF 리브랜딩
배재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브랜드 이름을 ‘에이스(ACE)’로 새 단장했다.
배재규는 2022년 9월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ETF 브랜드 이름을 기존 ‘킨덱스(KINDEX)’에서 ‘ACE’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2008년부터 14년 동안 사용해 온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대표 ETF 브랜드 명칭을 바꾼 것이다.
배재규는 스포츠에서 기량이 가장 뛰어난 선수를 에이스라고 부르는 것처럼 ETF시장의 에이스가 되겠다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포부를 담아 지은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배재규는 기자간담회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을 최고의 자산운용사로 만들기 위한 기본적 출발점은 ETF의 성공이라고 판단했다”며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를 최고의 에이스이자 최고의 고객 전문가로 만들기 위해 ETF 브랜드 이름을 ACE로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ACE는 ‘고객 전문가(A Client Expert)’, ‘고객 경험 향상(Accelerate Client Experience)’이라는 영문 약자로서의 의미도 갖고 있다.
배재규는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에 취임하면서부터 이름을 바꾸는 방안을 고민했다.
2022년 2월22일 대표이사 취임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기존에 있던 두 개의 브랜드를 KINDEX로 합쳤다”며 “2022년 하반기쯤에 브랜드 리뉴얼과 전체적 이미지 강화를 위한 홍보나 마케팅 전략을 구체적으로 세워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7개월 넘는 고민 끝에 브랜드 이미지 강화 측면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뜻의 영어 단어 ACE로 대표 ETF 브랜드 이름을 바꿨다.
| ▲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5년 11월18일 중국 차이나유니버설자산운용의 장후이 대표와 홍콩 ETF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해 계약을 맺고 악수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
△조직개편으로 마케팅 역량 강화
배재규는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하고 넉달 후 대대적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배재규는 2022년 6월2일 마케팅과 상품 개발, 글로벌 운용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에 나섰다.
특히 대표이사 직속으로 ‘디지털ETF마케팅본부’를 신설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이 부서는 2024년 1월 ETF컨설팅본부로 이름을 바꿨다.
배재규는 2022년 2월 취임 당시 자산운용업의 핵심 역량이 운용에서 상품 개발 및 마케팅으로 이동했다고 짚었다. 한국 금융시장이 효율적으로 자리잡으면서 정보 비대칭은 줄고 특정 정보를 알고 모르느냐가 수익을 결정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바라봤다.
추가 수익률을 노리는 액티브펀드보다 지수를 따라가는 패시브펀드가 대세가 된 이유도 시장이 효율적으로 바뀌었음을 보여주는 근거로 제시했다.
이후 배재규는 디지털ETF마케팅본부가 기획한 영상에 직접 출연하며 한국투자신탁운용 상품을 알리는 마케팅에 힘썼다.
디지털ETF마케팅본부는 한국투자신탁운용 공식 유튜브채널을 통해 ‘다시 보는 베트남’과 ‘ACE 베트남ETF’, 매주 베트남 현지를 연결해 시장 상황을 전하는 ‘한투베트남 스트리밍’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2024년 4월에는 반도체주를 비롯해 기술주에 주목하는 회사 기조에 걸맞게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 ‘칩 워’ 저자이자 반도체산업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크리스 밀러 터프츠대학교 교수를 직접 초빙해 화상 인터뷰를 나누기도 했다.
△대표이사 취임 후 활발하게 상품 출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배재규가 대표이사 사장에 공식 취임한 직후인 2022년 2월10일 ‘KINDEX G2 전기차&자율주행 액티브 ETF’를 내놨다.
이 ETF는 미국과 중국의 전기차와 자율주행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액티브 ETF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해외 전기차와 자율주행 관련 테마에 액티브 방식으로 투자하는 첫 국내 ETF라는 점을 앞세웠다.
2022년 3월 말에는 금융투자에 관심이 많은 MZ세대를 겨냥한 ‘한국투자TDF알아서2055’와 ‘한국투자TDF알아서2060’ 등 TDF 상품을 출시했다.
TDF란 펀드매니저가 투자 시에 미리 정한 시점(주로 은퇴 시점)에 맞춰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절해 운용하는 펀드를 말한다.
TDF는 투자자의 생애주기에 맞춰 주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리밸런싱)하며 은퇴 시점에 가까워질수록 보수적으로 운용한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번 상품 출시를 통해 기존 TDF 라인업을 확대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그동안 2020, 2025, 2030, 2035, 2040, 2045, 2050(환노출형), 2050(환헷지형) 등의 시리즈를 갖추고 채권 혼합형까지 더해 모두 9개의 TDF를 운용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선임
배재규는 2021년 12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배재규 영입에는 오너인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직접 나섰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ETF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국내 ETF 시장을 개척한 인물을 외부에서 영입한 것이라는 풀이가 나왔다.
배재규는 삼성자산운용에서 2002년 ETF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 뒤 2009년에는 인버스 ETF, 2010년에는 레버리지 ETF를 출시한 바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를 통해 아시아 최초로 인버스 ETF와 레버리지 ETF를 상장했다.
배재규는 2022년 2월1일 공식 취임한 뒤 2월3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온라인으로 취임식을 열었다.
배재규는 취임사에서 “자산운용업을 둘러싼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회사가 지속 성장하기 위해 큰 기업(Big Company)을 넘어 위대한 기업(Great Company)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반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오랜 기간 좋은 성과를 보여온 액티브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 운용의 위상은 지속 유지하고 ETF와 TDF, OCIO에서 큰 폭의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변화하자”고 주문했다.
| ▲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022년 2월22일 온라인으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
△KODEX ETF를 핵심 사업으로
배재규는 삼성자산운용에 몸을 담았던 시절 KODEX ETF를 핵심 사업으로 두고 회사를 이끌었다.
2012년 10월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KODEX ETF 출범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자산운용을 아시아 톱3 운용사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배재규는 “2015년까지 모든 유형의 투자가 가능한 ETF 라인업을 구축해 순자산 목표액 15조 원을 달성하겠다”며 “주식, 채권, 원자재, 외환 등에서 혁신적인 상품을 개발하고 해외 ETF 개발로 국내에서 부족한 상품을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2월 기준 KODEX ETF의 순자산은 11조4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사상 최고 기록이었다. 이로써 삼성자산운용은 ETF 시장에서 50%를 웃도는 점유율을 차지했다.
KODEX ETF의 순자산은 2016년에도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 KODEX ETF의 순자산은 2016년 6월 기준으로 12조4890억 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배재규는 2017년 5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배재규 부사장은 삼성의 KODEX를 대한민국 ETF 대표 브랜드로 만들고 이를 회사의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배재규는 부사장직에 오른 뒤 2017년 10월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KODEX ETF 상장 15주년 기념회’에서 “2022년까지 KODEX ETF 순자산 3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아울러 ETF 시장 점유율은 최대 6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했다.
배재규는 순자산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KODEX ETF의 순자산은 2021년 5월 30조 원을 돌파했다. 다만 시장 점유율은 50.6%로 목표에 미치지 못했다.
배재규는 순자산 30조 원 돌파를 두고 “삼성자산운용은 ETF를 처음 상장시켰고, 혁신적 상품 개발로 국내 ETF 시장을 성장시키는 데 기여했다”라며 “다양한 해외테마형 ETF, 비교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노릴 수 있는 액티브 ETF 등 고객의 투자수요에 적합한 혁신적인 상품을 선도적으로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ETF 국내 시장 개척한 선구자
배재규는 ETF를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해 ‘ETF의 전도사’, ‘ETF의 아버지’라는 별명을 얻었다.
배재규는 미국 시카고에서 파생상품 관련 연수를 받던 중 존 보글 뱅가드그룹 창업자가 쓴 인덱스 관련 서적을 접하면서 ETF에 관심을 갖게 됐다.
ETF란 ‘Exchange Traded Fund’의 약칭으로 특정 주가지수와 연동해 수익률이 결정되게끔 설계된 인덱스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펀드다.
국내 자본시장에는 2002년 10월11일 처음 도입됐다.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200 ETF’가 최초였다. 이후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브랜드는 줄곧 업계 1위 자리를 지켜왔고 2021년에 순자산 30조 원을 돌파했다.
배재규는 도입 전 금융당국을 찾아다니며 ETF 도입 필요성을 설득했다. 금융당국에서 반응이 없자 금융감독원에서 ETF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는 내용으로 ‘언론플레이’도 했다고 한다.
삼성자산운용은 2007년 국내 최초의 해외투자 ETF인 ‘KODEX China H’를 출시했다. 2009년과 2010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인버스 ETF와 레버리지 ETF를 상장했다. 국내 최초로 주식과 금(골드) 선물을 혼합한 ETF도 출시했다.
배재규는 삼성자산운용이 국내 처음으로 ETF를 도입할 때 실무를 맡았고 이후 삼성자산운용에서 ETF/인덱스펀드를 담당했다.
△주가연계증권(ELS) 국내 최초 도입
배재규는 ETF 뿐만 아니라 ELS도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인물이다.
ETF가 국내 도입 초기에 인기를 얻지 못하자 배재규는 ELS로도 눈을 돌렸다.
배재규가 내놓은 ELS는 주가가 하락하면 원금을 보장하고 주가가 상승하면 상승분의 60%를 수익으로 배분했다.
최대 7% 수익이 나올 수 있는 구조로 600억 원 규모가 모이며 꽤 성공을 거뒀다.
당시 금리는 5% 수준이었다.
하지만 법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탓에 외국환관리법 위반이라며 징계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