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S마린솔루션이 해저케이블 시공 사업에서 LS전선과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13일 LS마린솔루션에 따르면 전라남도 안마해상풍력에 이어 대만에도 본격 진출하면서 해저케이블 시공 사업이 확장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 LS마린솔루션의 해저케이블 포설선 GL2030 모습. < LS전선 > |
LS마린솔루션은 최근 전라남도 ‘안마해상풍력 사업’의 해저케이블 시공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안마 해상풍력단지는 2027년까지 영광군 안마도 인근에 532MW(메가와트) 규모로 건설된다. 현재 국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해상풍력단지 건립 프로젝트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LS마린솔루션은 LS전선이 제조한 해저케이블을 풍력단지로 운반해 포설(해상설치) 및 매설(육상설치)하는 시공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LS마린솔루션과 LS전선이 담당하는 자재 및 시공사업의 규모는 수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시공의 비율은 약 3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LS마린솔루션은 이번 계약 결과에 따라 2022년 전체 매출 428억 원을 크게 상회하는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2011년 제주 2연계 해저케이블 사업에 이은 초대형 프로젝트 실적을 추가하는 셈이다.
LS마린솔루션은 안마 해상풍력에 이어 최근 타이베이시에 영업 거점을 설립하는 등 대만 해저 케이블 사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국내 해저 시공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 거점을 마련했다.
LS마린솔루션은 이와 같은 거점 설립을 계기로 약 2조5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해저케이블 시공사업 수주를 위한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영업망을 확장하고 고객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협력업체 발굴에도 매진한다.
대만은 2025년까지 5.5GW(기가와트)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완공하고 2035년까지 15GW를 추가 증설한다. 이와 같은 규모는 1GW급 원전 약 20기에 맞먹는 것이다.
전선업계에서는 대만에서 올해 말부터 총 4조5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해저케이블 자재 및 시공 사업의 발주가 본격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LS전선은 2018년부터 대만에서 발주된 약 1조 원 규모의 초고압 해저케이블 공급권을 모두 따낸 바 있다.
LS마린솔루션도 2017년 대만 서해 펑후섬(Penghu)과 본토 사이 22km 해저케이블을 시공, 해저 공사에 중요한 기후, 조류, 지질조사 등에 대한 노하우을 보유하고 있어 두 회사의 시너지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