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투자자산으로써 금보다 큰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투자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증권거래위(SEC)가 비트코인 ETF 투자상품 출시를 승인한다면 가상화폐 시장에 본격적으로 대량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비트코인이 투자자산으로 금과 맞먹거나 이를 웃도는 수준의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10일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투자기관 매트릭스포트는 보고서를 내고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라는 별명을 넘어설 만한 여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5400억 달러(약 726조8천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 세계의 실물 금 시가총액의 약 10.8%에 해당한다.
매트릭스포트는 비트코인 ETF 출시가 본격화되면 가상화폐 시장에 유입되는 자금이 약 200억~300억 달러 정도 늘어나며 본격적인 시세 상승을 이끌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금과 관련한 ETF(상장지수펀드) 투자상품 규모가 현재 약 2천억 달러라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매트릭스포트는 “미국 증권거래위의 비트코인 ETF 승인이 가상화폐 투자의 주류시장 진입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서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거래위는 10월 중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의 비트코인 ETF를 승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트코인이 금보다 큰 잠재력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금은 실물자산이라는 특성상 한 국가에서 다른 국가로 이동할 때 여러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매트릭스포트는 “비트코인은 금이 안고 있는 이러한 딜레마에 해답을 제시한다”며 “디지털자산 특성상 국경을 빠르게 넘나들 수 있어 금과 같은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