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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LG생활건강 3분기 영업이익 시장기대치 하회, 화장품 부진 탓"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3-10-04 08: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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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G생활건강이 화장품부문의 부진 탓에 3분기에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대폭 밑도는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4일 LG생활건강이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829억 원, 영업이익 1341억 원을 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증권 "LG생활건강 3분기 영업이익 시장기대치 하회, 화장품 부진 탓"
▲ LG생활건강이 화장품부문의 부진 탓에 3분기에 컨센서스를 대폭 밑도는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3분기보다 매출은 5%, 영업이익은 29% 줄어드는 것이다.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컨센서스와 비교했을 때 18%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것이기도 하다.

박 연구원은 “화장품부문의 실적 추정치 하향이 (3분기 실적 부진의) 주된 요인이다”며 “중국의 경기 부진과 다이궁(보따리상) 수요 약세 지속, 개인 관광객의 더딘 수요 등으로 화장품 매출이 10%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브랜드 재단장에 따른 마케팅 투자 확대가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을 것으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브랜드 후는 브랜드 리뉴얼에 따라 중국에서 3분기 마케팅비 지출이 크게 늘어났을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점은 브랜드 재단장의 긍정적 성과로 거론됐다.

박 연구원은 “백화점과 방문판매 등 내수 채널에서의 실적은 밋밋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과 일본 등 해외사업은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하락했을 것으로 가정한다”고 봤다.

생활용품부문도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생활용품부문에서는 매출 5722억 원, 영업이익 413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3분기보다 매출은 3%, 영업이익은 26% 줄어드는 것이다. 해외사업 약세가 생활용품부문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파악됐다.

박 연구원은 “LG생활건강에게 현재 브랜드 재단장과 채널·지역 다변화를 위한 투자는 반드시 필요한 때로 보인다”며 “최근 색조 브랜드를 인수하는 등 현재를 위기로 판단해 결정의 속도가 빨라지는 흐름이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흐름은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과 일본 등으로 차례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이날 LG생활건강 목표주가를 기존 60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은 9월27일 LG생활건강 주가는 44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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